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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눈송이로 당신곁에 내릴수 있다면,,, 올더스 헉슬리는 세상 뜰 때 배토벤의 마지막 현악사중주를 연주해달라 했고 아이제이어 벌린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피아노소나타를 부탁했지만 나는 연주하기 전 조율하는 소리만으로 족하다 끼잉 낑 끼잉 낑 댕 동, 내 사는 동안 시작보다는 준비동작이 늘 마음 조이게 했지 앞이 보이지 않는 갈대숲이었어. 꼿꼿한 줄기들이 간간이 길을 터주다가 고통스런 해가 불현듯 이마위로 솟곤 했어. 생각보다 늑장부린 조율 끝나도 내가 숨을 채 거두지 못하면 친구 누군가 우스갯소리 하나 건넸으면 좋겠다. 너 콘돔 가지고 가니? - 황동규 시 '세상 뜰 때' 모두 * 눈이 부시게 그리운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비가 오시거나 눈이 내리면,, 저 빗속에 저 내리는 눈속에 묻혀서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에, 어깨에 살며시 내리고 싶다.. 더보기
'은지화' - 그릴수 없는 '그리움' 까지도,,, '銀紙畵' - 그릴수 없는 그리움과 행복까지도.... 조회(627) 이미지..,love. | 2007/10/06 (토) 08:07 추천(0)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서귀포 언덕 위 초가 한 채 귀퉁이 고방을 얻어 아고리와 발가락군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았다 두사람이 누우면 꽉 찰, 방보다는 차라리 관에 가까운 그 방에서 게와 조개를 잡아 먹으며 살았다 아이들이 해변에서 묻혀온 모래알이 버석거려도 밤이면 식구들의 살을 부드럽게 끌어안아 조개껍데기 처럼 입을 다물던 방, 게를 삶아 먹은게 미안해 게를 그리는 아고리와 소라껍데기를 그릇 삼아 상을 차리는 발가락군이 서로의 몸을 끌어안던 석회질의 방, 방이 너무 좁아서 그들은 하늘로 가는 사다리를 높이 가질 수 없었다 꿈 속에서나 그림 속에서 아이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