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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행복.


'행복' - 사랑노래
조회(161)
이미지..,love. | 2006/01/25 (수)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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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녘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 눈
 
 
 -황동규시 '조그만 사랑노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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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때로 떠오르는 어떤 모습은, 인간의 기억이란 이처럼 끈질긴 것인가 하는 마음을 되뇌이게 한다. 해마다 1월이 오면 상처에 새살이 돋듯, 간질간질 여리게 올라오는 아품은 미련한 내 삶의 소치인듯,, 쓴 웃음을 짓게한다. 부활절날 새벽에 촛불을 사이에 두고 나누던 기도의 제목은 어디로 갔을까? 젋기에 진실과 사랑만 있으면 가능 하리라던 우리의 생각은 어른들의 생각엔 '무모'했고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의 '꿈' 이였을까?,,,
 
-어쩌면 그들의 생각이 옳았는지도 모른다. 취업후 몇년간의 '빚 잔치'를 생각하면, 내 처자를 가져서 집안일에, 돈에, 생활고에 끌여들여 고생만 시켰을 지도,, 그리하여 아릿한 그리운 아품이 아니라 고생만 죽도록 시켜 뼈저린 가난만 격게하여 나에 대한 사랑이 환멸로 변했을 지도 모를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사람에 대한 애정은,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의심과 오해만이 남는다. 진실로 부끄럼 없이 서로를 대했기에 오래 아릿한 기억으로 남는 것이리라,,,
 
-한때 라틴 음악에 빠진적이 있었다. 트리오 로스 판쵸스의 '라 말라게니아' '루나 레나'  '베싸메 무쵸' 이런 귀에 익은 라틴 멤버들,, 젊음은 때로 쓸쓸하기 때문 이였을까?,, 문득 생각 나는 음반들이 집에서도 사라져 버렸다. 우리의 삶은 화려 하지도, 쓸쓸 하지도, 비참 하지도 않고,,날로 더하는 새로움 이리니 한살 나이를 더할수록, 하루하루 내 삶의 날들을 더할수록,, 내 자신 밝고, 맑은 눈과 마음으로 새날을 맞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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