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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선택.


풍경 몇가지 - 개인의 선택
조회(150)
이미지..,love. | 2006/02/24 (금)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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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 다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지 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는
그대 밤이면 날 그리리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고
 
나 술마시면 미어지는 이유는
그대 술 마시다 흘리고 있을 눈물이 아파보여서 이고
 
나 음악을 들으면 눈물나는 이유는
그대 음악속의 주인공으로
날 만들어 듣고 있기 때문이고
 
나 이런 모든 생각 떨쳐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떨쳐 버리고 나면 무너질 나를 위해서 입니다.
 
 
 -원태연 '이유1.2'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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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1; 모두가 일상의 일들로 바쁜 오전 11시경의 지하철 2호선, 한 60~70대 할머니 걸인이 양손으로 땅을 밀며 지하철을 힘겹게 탄다. 자세를 바로하고 다소 붐비는 승객들을 향해 정중한 어조로 말을 꺼낸다. 살아온 내역과 불구자가 된 사연,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겠으니 당분간만 이렇게 구걸을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내용,, 3분에서 5분정도의 시간 혼신의 힘을 다해 땀을 줄줄 흘리며 말한다 정말 내가 보기엔 전력을 다해서,,
 
-풍경2; 역시 지하철안 1호선 오후의 퇴근시간, 30대말에서 40대 초의 초최한 용모의 아줌마가 홀로 지하철내에서 쪽지를 돌린다. 고개를 숙이고 부끄런 모습이 역력한, 사고로 남편이 병원에 누워있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남편간호와 생활을 위해 포장마차라도 하려고 부끄럽지만 이렇게 나서게 됐다는 내용의 쪽지,, 지쳐보이고 메마른 여인의 손,,
 
-풍경3; 서울역 삼화고속에서 내려 지하보도를 걸어 가다보면 3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큰키에 긴코트를 입고 서서 "추워추워"하며 발을 구르고 있다 산발한 채, 한 그룹은 노숙자의 한 패거리 인듯 아침부터 빙 둘러앉자 무언가 끓여놓고 술판이다. 맨 끝의 출구에 비쩍마른 60대쯤의 노숙인, 나름대로 살아보고자 함인지 열심히 지나가는 사람에게 손을 벌린다. 끝없이 반복해서,,
 
-일상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노숙인들이,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전에 학생들이 나에게 물어 온적이 있었다. 거리에서 차안에서 누군가 손을 벌리면 어떻게 하시냐고,, 내 대답은 마음으로 보고, 느껴지면 도울수 있으면 도와주라는 것이였다. 삶의 순간순간에서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때 진정 우리는 마음으로 묻고 응답해야 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모두가 속이는 것이라고, 그들에게 진실은 없고 구걸도 직업으로 이어져 그들 나름의 부를 이룬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사십을 넘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세상적으로 볼때 아직도 나는 아이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싶다. 세상은 오늘도 나에게 많은 선택을 요구한다. 세상적인 눈으로 나를 볼때 돈없고, 힘없는 나약한(?) 지식인이지만 나에게도 나만의 삶의 철학과 선택의 기준이 있다. 나도 넉넉치 못한 살림을 살아가지만 내게서 나눌수 있는 무엇(?)이 있을때 망설이지 않고 나눈다. 세상은 권력있고 힘있는자들의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이겨내고자 하는 노력하는자의 것이다. 그 가운데서 약자도 존재함으로 돕고 나누는 것이다. 무엇을 망설이고 계산하는가? 마음의 눈으로 보고 행하자. 진정 바라고 원하건데 모두가 마음으로, 진정으로 나눌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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