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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생명'에의 신뢰 - 약속.


'생명력' 있는 것에 대한 신뢰-promise
조회(177)
이미지..,love. | 2005/10/16 (일)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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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머리로는 아니오 라고 말한다
그는 마음으로는 그래요 라고 말한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래요 라고 말한다
선생님에겐 아니요 라고 말한다
그가 서있다
선생님이 그에게 묻는다
온갖 질문이 그에게 쏳아진다
갑자기 그가 미친듯이 웃는다
그리고 그는 모든 걸 지운다
숫자와 말과
날짜와 이름과
문장과 함정을
갖가지 빛깔의 분필로
불행의 흑판에다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
선생님의 야단에도 아랑곳없이
우등생 아이들의 야유도 못들은 척
 
  - 쟈끄 프로베르 "열등생'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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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대청소를 실시 했다. 베란다에서 신발장, 먼지를 털고, 청소기돌리고, 걸레질
하고 책의 먼지도 털고 화분도 모두 옮기고, 서재에 쌀쌀함을 대비한 전기스토브도 하나 내
놓고 뜨거운 물에 몸도 담그고 땀을 뺐다. 몸의 마디가 절리고 아픈것이 요며칠 무리한듯.
.., "그대는 청춘의 욕정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정의와 믿음
과 사랑과 평화를 힘써 구하시요."  -딤후 2;22-  책을 정리 하다보니 김지하 시인의 "밥"이
란 책에 이런 말씀이 적혀있다.  1985년 군에 있을때 선배가 나에게 주었던 책..,어려운 시
절, 암담한 현실을 피해 군에서 땀을 흘렸다.끝없이 이어지던 훈련에 훈련, 그때는 차라리
그것이 편했던듯..,선배눈엔 그때의 내가 흔들리는 모습으로 비쳐졌었던듯.., 그선배는 지
금 무엇을 하며 살까? 내가 답례로 드렸던 프로베르의 시집은 아직 가지고 계실까? 무소식
이 희소식이라 믿으며 살아 왔는데 나도 이젠 나이를 먹는듯 싶다.
 
그때는 참 젊었던듯 하다. 무엇이든 할수 있다 생각했었는데.., 내머리와 능력을 자신 했지,
하지만 현실에서 벗어날수 없었던 내젊음, 나에겐 생활이 현실 이였지. 가정을 이루고, 자
식을 낳아 기르고, 부모님의 빚도 다갚아 드리고, ,,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내 현실의 실체
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때때로 치미는 갈증은 무엇일까?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 하지
만 때로 가슴을 치는 허전함.., 가을 이면 계절병처럼 찾아오는 증세일까? 인간 사이의 신뢰
..,나는 지인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 지금은 다른길을 가고 있지만 내자리에서 최선
을 다함이 그약속을 지킬수 있는 지름길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