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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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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ove. | 2007/02/22 (목)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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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불쑥 나타날 너의 힘을 기다린다
너의 힘이 심줄들을 부드럽게 하고
너의 힘이 핏대들을 쓰다듬으며
너의 힘이 눈부신 햇살처럼
민들레 노란 꽃잎 속으로 나를 끌고 갈 때
내가 노란 민들레 속살로 물들고 말 때
얼음의 혓바닥이 흔들거리며
얼음의 왼발이 사라지고
얼음의 왼다리가 사라지고
이윽고
얼음의 오른발이 사라지고
얼음의 오른다리가 사라지고
낮게 낮게 흐르는 눈물이 시간이 될 때
그때를 기다린다
아무도 몰래 너를
이 바람 찬 세상에서.
 
 
  -강은교 시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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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가볍게 숲을,,,   나무를 흔들고 가는 부드러운 바람이고 싶다,,,,
 
 
-중3이 된 큰딸 지윤이가 매일,  밤 12시가 넘어서 학원에서 돌아 온다. 어제도 일을 하면서 서재에서 아이를 기다리니,,, 그래도 기특하게도 지치지 않은 활기있는 모습으로 집에 돌아 온다. 다소 늦게 장가를 가서 태어난 큰딸,,, 이제는 제법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무슨일이든 두려워 하지 않고 열심히 해주니,,, 아비된 입장에서 기특하고, 한편으로 안스럽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에 비하면 편안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라 생각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위치가 불만족 하리라 생각한다. 어찌됐던,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 하여야 할 준비를 갖추어야할 때가 되었다. 지나고 나면 공부할 때가 제일 쉽고, 행복한 시기인데,,, 학생 때에는 자신의 처지가 모두들 제일 힘들게 느껴지는 법이니,,, 부디,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기만을 기원 한다. 
 
-스님들이 정진 수행할때,,, 큰 스님이 제자들이 어느 수준에 공부가 올라섰다고 생각하면 '화두'를 던지고 깨우치게 하는 것을,,, "줄탁동시" 라 하는데,,,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먼저 스스로 알을 깨기위해 부리로 알을 쪼아야 하고, 그러면 알을 품던 어미 닭이 소리로 알아 듣고 동시에 밖에서 알을 쪼아 병아리가 세상을 보게 된다는 것인데,,, 큰딸이나, 작은딸의 공부하는 모습을 때로 관심있게 지켜 보면서 부모로서의 절묘한 '타이밍'과 상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케 된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공부는 어느 수준 자신이 이뤄야 하는 '정도'가 있으니,,, 끈기와 노력으로 포기하지 않는,,, 세상사의 기본을 공부에서 부터 배우길,,, 나 또한 꾸준한 인내와 애정으로 절묘한 '타이밍'을 기다린다. 모든 아버지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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