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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年末年始 ,, 그 끝맺음의 바쁨과 정리속에서....






눈 내리는 겨울밤이 깊어갈수록
눈 맞으며 파도 위를  걸어서 간다
쓰러질수록 파도에 몸을 던지며
가라앉을수록 눈사람으로 솟아오르며
이 세상을 위하여 울고 있던 사람들이
또 이 세상 어디론가 끌려가는 겨울밤에
굳어버린 파도에 길을 내며 간다
먼 산길 짚신 가듯 바다에 누워
넘쳐버린 파도에 푸성귀로 누워
서러울수록 봄눈을 기다리며 간다
다정큼나무 숲 사이로 보이던 바다 밖으로
지난 가을 산국화도 몸을 던지고
칼을 들어 파도를 자를 자 저물었나니
단 한 번 인간에 다다르기 위해
살아갈수록 눈 내리는 파도를 탄다
괴로울수록 홀로 넘칠 파도를 탄다
어머니 손톱 같은 봄눈 오는 바다 위로
솟구쳤다 사라지는 우리들의 발
사라졌다 솟구치는 우리들의 생.



  -정호승 시 '파도타기'모두






2008년 12월이 절반을 넘어섰다. 매년 세월을 보내고 아쉬움이 남는 것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하며 후회를 줄이고저 노력한 한해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다사다난'이란 말 그대로 많은 사건이 있었고,, 마눌님과 그야말로 '대판' 싸우고 집을 떠나서 108일간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며 '나' 스스로 에게 실망하며,, 다시 추스리며 스스로를 바로 세울수 있었던,, '아품의 시간'도 있었다. 어려운 순간을 딛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다시 살아가지만,, 서로에 대한 '앙금'은 밑바닥 깊숙히 잔존해 있는 듯 싶고,, 서로에게 많은 헌신과 이해가 필요함을 느낀다. 부부란 이유로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한발 양보하는 생활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 '일방통행'은 서로에게 상처를 줌을 마눌님도 깨닳았을테지,,, 무엇보다 '아이들'이 걱정이였는데,, 나름대로 잘 견디며 성장한 듯 싶은데,, 그래도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성장통'이 있겠지. 

연말의 바쁜 스케줄에 더하여 의정부의 친구들이 연락을 하여오고, 동창회다 동문회다,, 불경기에 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서로에 대한 따뜻한 정을 찾는 모임은 줄을 잇는다. 주식과 펀드와 사업상의 리스크로 '알바이트' 까지 하는 나로서는 친구들의 전화도 받지 않는 입장인데,, 나보다 더 어렵다는 친구들의 'help'가 넘치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연말이 되고 있다. 그래도 마눌님이 안정된 직장이라 사업을 하는 나로서는 그래도 집안의 생활이나 아이들의 급한 일에는 많은 도움을 받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왠만한' 일에는 '시쿤둥' 하게 넘길 수 있는 '내공'이 자라야 하는데,, 아직도 '일회일비' 순간 순간에 '아찔한' 것들이 넘치고 넘치니,, 아직도 한참을 가야하는 모양이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연말을 맞으면서 주위의 이웃들이 눈에 아프게 밢히는데,, 아직도 '갈길'은 멀고 머니,,, 마라톤을 위해서는 감정도, 체력도 '내실'이 필요하다.


올 연말은 무엇보다 가족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좀 더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내 가족을 올바로 사랑하지 못하면서 '이웃'을 사랑한다고 한다면 '자기모순' 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