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희망한단.


이 새벽을 위하여,,. 종은 울리고.
조회(357)
이미지..,love. | 2007/01/01 (월) 10:51
추천 | 스크랩(1)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깍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정호승 시 '슬픔이 기쁨에게'모두
 
 
--------------------------------------------------------------------------------------

 
-새해의 첫날을 그야말로 조용하게 홀로 호젓하게 집에서 맞이 하였다. 마눌님과 아이들은 새로 지은 시골집에서 새해를 맞이 하겠다고 하여 보은의 새집으로 토요일 일찍 장인, 장모와 떠났다. 토요일 잔무를 마치고 주위의 사람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인사를 나누고 텅비어 있지만 정겨운 "베이스 캠프"로 돌아 왔다. 그간의 피곤에서 벗어나 이틀을 '푹' 쉬고저 하는데 마음대로 될런지,,, ㅎㅎㅎ,,,, 집에 돌아오니 청소기는 돌려놓고 걸레질을 하지 않았으니 걸레질을 하라는 메모,,, 일요일, 늦게 잠들었는데도 일어나니 6; 20분, ㅎㅎㅎ,,, 깊이 잠드지 못한다. 몸을 좀더 피곤하게 하여야 할까???,,, 내일로 미루어 놓았던 새해맞이 대청소를 시작 해야할듯,,, 몸을 움직이니 청소를 해놓고 갔어도 곳곳이 치울 것 천지. 현관까지 물걸레로 딱아내고 나름대로 소독을 하니,,, 2007년을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
 
-한 시간여를 운동을 하고 찌개를 다 먹은지라 뭐라도 사놓고, 시켜 먹을까 하여 아파트를 어슬렁대니 배달 오토바이만이 분주히 오고 간다. 일요일 점심은 모두 시켜먹는 것일까?,,,, 단지를 한바퀴 돌아 가는데 슈퍼에서 만난 남자는 대낮부터 술에 취해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마셔댄 것일까? 2006년의 마지막 술을 모두 마셔댄 듯 대낮부터 혀가 꼬이고 날, 친구로 잘못 본 듯 말을 건다. ㅎㅎ,, 내가 어디서나 볼수있는 '평범한' 얼굴이긴하지,,,, 간단하게 장을 슈퍼에서 보며 나도 2007년을 맞이하기 위해 야식을 미리 준비 해 본다. 축배를 위하여 '좋은' 샴페인 한병과 와인 한병을  준비 해 두었다. tv에서는 일율적으로 연예인들의 잔치가 벌어졌고 난, 차라리 노래를 듣는다. 장사익의 5집 "사람이 그리워서",,,, 내가 좋아하는 예인, 첫곡은 '희망 한 단',,,,"춥지만 우리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색칠하기, 한참을 돌아오는 길에는 채소파는 아줌마에게 이렇게 물어 본다. 희망한단에 얼마에요? 희망이요!? 채소나 한단 사가세요, 선생님." 내가 좋아하는 장사익의 노래를 몇곡 쭉 들어 본다.
 
-12;00를 넘겨 2007년,,,, 이제 새해가 되었다. 어디선가 울리는 불꽃소리,,,, 새해가 되었다 !!! 모두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행복만이 가득 하시길 기원 합니다. 술잔을 높이 들며, 벗들이여 Happy New Year !!!  잔을 높이 든다.  ^^*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0) 2009.07.11
인간에 대한 예의.  (0) 2009.07.11
채색.  (0) 2009.07.11
어린 꽃.  (0) 2009.07.11
니 꼴을 알라!  (0) 200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