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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4월은 잔인한 달?! 하얀 머그잔 속부풀어 오른 우유 거품을 바라본다왜 이런 것이 나를 끓게 하는지넘치게 하는지 알 수 없다기다리라는 문자 메시지 하나에시간은 무수히 알을 까게 하는데씁쓸한 시나몬 향을 맡다 보면 담배를 배우고 싶어져그런 것이 나의 최선은 아니겠지만나는 계속해서 태어나는 기분우유거품 아래에는 커피가 아닌다른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을 것도 같다침착하게 식어 가기최선을 다해 가라앉기나는 이제 그런 것을 배우고 싶어끓음과 넘침의 시간을 지나은색 스픈이 거품을 걷어내면날벌레 한마리 떠올라 있을지라도나는 커피를 다 마시고 남은 거품의 자세넘치지 못하지만 부푼채로 멈춰 있다빈 잔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이대로 다른것을 따라 넣을 수는 없어내 어깨를 붙잡는 차가운 손 위로내 손을 겹쳐 부드럽게 감싼다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으니 .. 더보기
시사랑 / 41 문 : 41 답 - 홍 수염. * 시사랑, 나를 말한다 업데이트●1. 닉네임과 닉네임을 지은 의미는?ㄱ) 대학 때 호르몬의 변화로 잠시 적색의 수염이 자란 적이 있다. 그래서..,ㄴ) 군에서 제대 후에 만났던 ‘첫사랑‘이 홍** 였는데, 그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서 차용함.2. 시사랑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옛날에(?), 엠파스라는 포탈이 있었다. 그곳의 블로거 중에 하나였는데, 왕래하는 블로거 중에 한 친우가 joofe였다. 시로써 친분을 나누다 보니 서로가 공통분모가 많았고 넘치는 ‘시사랑 카페‘의 자랑에 ‘흘러당’ 넘어갔다고 할까? 시사랑에 미인 시인이 많다나 뭐래나?!.., ㅎㅎ3. 나이와 성별은?- 이순(耳順)을 몇 해나 넘기고 고희(古稀)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남성.4. 태어난 곳과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더보기
‘기분up, 기쁨up‘ - 2025년 2월, 시사랑 봄 정모. 사랑스런 프랑다스의 소년과 함께벨지움의 들판에서나는 藝術의 말을 타고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림은 손을 들어내가 그린 그림의 얼굴을찢고 또 찢고울고 있었고,나는 당황한 現代의 이마를 바로잡으며캔버스에물빛 물감을 칠하고, 칠하고나의 의학 상식으로서는그림은 아름답기만 하면 되었다.그림은 거칠어서도 안되고또 주제넘게 말을 해서도 안되었다.소년은 앞머리를 날리며귀엽게, 귀엽게나무피리를 깎고그의 귀는 바람에 날리는銀잎삭.그는 내가 그리는 그림을 쳐다보며하늘의 물감이 부족하다고,화폭 아래에는반드시 江이 흘러야 하고또 꽃을 길러야 한다고 노래했다.그는 나를 탓하지는 않았다.現代의 고장 난 수신기와 목마름.그것이 어찌 내 罪일 것인가.그러나 그것은 내 罪라고소년은 조용히칸나를 내밀며 말했다.칸나 위에 사과가.. 더보기
“사랑합니다” “행복 하세요“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 나 태주 시 ‘행복 ’ ** 솔직히 말해서 8월은 고통스러웠다. 아침, 저녁에도 30‘에 가까운 무더위에, 혈압약을 최저 용량으로 바꾸어도 저혈압이 계속되어 체중을 올리고, 올리고 또 올렸다. 6, 7월만 해도 혈압이 높게 나와서 2024년 들어서 체중을 계속해서 감량하여,, 오래전 신혼 초의 몸무게 63kg에 가깝게 ’ 건체 중‘을 맞추다가 금요일 날자로 ’ 65kg’으로 건체 중을 증량하였다. 4시간의 투석 동안에 혈압은 110~120을 오락가락,, 그래도 다리를 올리지 않아도 되니,, 몇 주는 지켜보아야겠다. 두 달여 식이조절을 하여 ‘인수치’를 정상에 돌려놓았다. 4번의 검사결과 .. 더보기
현실과 ‘감성’ 사이에서 아주 둥근 현실의 자기 그릇 위에사과 한 알이 놓여 있다사과를 마주 보며현실의 어느 화가가사과를 보이는 그대로그려보려고 헛되이 애쓰고 있지만결코사과는 그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사과는그 나름대로 할 말이 있고그 자신 속에 여러 모습을 지니고 있다사과는그 자리에서 돌고 있다그는 현실의 그릇 위에서남몰래 혼자서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돌고 있다찍고 싶지 않은 그의 사진을 찍으려 하자가로등으로 가장한 기즈 백작처럼사과는 거짓으로 아름답게 꾸민 과일로 가장한다바로 그때현실의 화가는사과가 거짓된 모습으로 그에게 맞서고 있음을깨닫기 시작한다그리고불행한 거지처럼마치 어디든 상관없는 선량하고 자애롭고 무서운 어느 자선단체의 처분에 달려 있음을 갑자기 알게 된 가난한 영세민처럼현실의 그 불행한 화가는그때 갑자기.. 더보기
두손을 모아 허리숙여 합장합니다! 저렇게 산이 가파르다간 하는데 상쾌한 물소리 들린다 도계가 가까운 마을들 근신하듯이 밤길 홀로 걸어, 실상사(實相寺) 다리를 건넌다 예부터 실상인가 별들은 지독한 피부병처럼 잔뜩 성나 있고 천왕봉 날망은 잘 버려져 있다 지리산은 지금 지이산(智異山) 밤에 우는 새소리는 띄엄띄엄 뼛속으로 깃들어 참회가 모자라는 한 생애를 잠 못 들게 한다 근신하라 근신하라고 한다 돌아온 길이며 건너온 물길들 하며 또, 한 방울 눈물에도 젖어드는 허물들하고, 그 순간 한 발짝을 못 내밀게 하던 미안함들이 여기까지 따라와 있다 지이산 한 자락, 생애의 지리에 너무 어두워, 실상을 찾지 못해 하룻밤 눕는데, 문밖에서 누가 오늘 앞산은 허, 지이산이구나 하고 간다 이 근신은 언제 해맑아져 그대 앞에서 떳떳해질 것인가 지리(地理).. 더보기
5월의 시 - 구두끈 / 김 경미. 서랍 뒤쪽에서 불쑥 주황색 구두끈이 나타났다.나타 났다는 말이갑자기 마음에 들어서주황끈에 어울리는 구두와 정장을 사서찻집에 나타나고 싶었다최대한 길게 대화의 선을 잇는 사람들서랍같이 열렸다가서랍같이 닫히며서로를 보관하려는 사람들나도 양말에 어울리는 스카프를 사고스카프 같은 초승달을 보며갑자기 나타날 사람과 걷고 싶다잘 어울리고 싶다* 곱씹게 되는 시가 있다. 소소하게 와닿는 주제로 애정을 풀어 놓는다. 시인이 그만큼 외로움을 타는 것인데,, 나 또한 이런 외로움이 좋다. 시사랑 정모에서 김 경미 시인의 ‘구두끈,을 낭독 했다. 대체로 읽을 시를 준비하지 않는 편인데, 많은 시집 가운데서 김 경미의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 하는지‘라는 민음사의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세계‘라는.. 더보기
투석혈관이 자꾸 막히는 경우. - 이신아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임상조교수) Key message 투석혈관 기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투석혈관을 관찰하고 감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장(章)에서는 인공신장실에서 투석혈관 문제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한 답과 부연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도대체 왜 투석혈관이 막히는 건가요?” 투석혈관이 막히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이론적으로, 그 시작은 투석혈관 조성수술이 시행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석혈관은 동맥의 혈류 중 일부가 인공적인 단락 형성을 통해 정맥으로 연결되어 인위적인 혈류가 흐르는 혈관입니다. 이 인위적인 혈류는 혈관 내 와류와 제트류를 발생시켜 혈관벽에 스트레스가 되는데, 이 스트레스가 혈관벽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혈관내막이 두꺼워지는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