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위해.
시간의 흐름이 보일 때,,, 비우기 위해,,, 조회(360) 이미지..,love. | 2007/03/26 (월) 12:21 추천(0) | 스크랩(1) 저 나무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늙은 왕버들 한 그루가 반쯤 물에 잠겨 있다 더운 김이 오르는 욕탕, 마을 어귀 아름드리 그늘을 드리우던 그녀가 오늘은 물속을 들여다 보고 있다 울틍불틍한 나무껍질이 더 검게 보인다 그 많던 잎사귀들은 다 어디에 두고 빈가지만 남은 것일까 왕버들 곁으로 조금 덜 늙은 왕버들이 다가와 그녀의 등과 어깨를 천천히 밀어준다 축 늘어진 배와 가슴도, 주름들도, 주름들 사이에 낀 어둠까지도 환해진다 나무껍질 벗기는 냄새에 나도 모르게 두 왕버들 곁으로 걸어간다 냉탕에서 놀던 어린 버들이 뛰어오고 왕버들 4代, 나란히 푸른 물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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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즈.
누군가 열어놓은 문 누군가 닫아버린 문 누군가 앉았던 의자 누군가 쓰다듬은 고양이 누군가 깨물어버린 과일 누군가 읽고 난 편지 누군가 넘어뜨려 놓은 의자 누군가 열어 놓은 문 누군가 아직도 달리는 길 누군가 헤쳐 나가는 수풀 누구나 몸을 던지는 강 누군가 죽은 병원 - 쟈끄 프로베르 시 '메시지'모두 - "악처라도 있는게 낳다" 시골집에 다녀와 자조섞인 내말에 마눌님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데,, 일, 월 화,수,목... 단 4 일을 있었을 뿐인데,, 음식냄새로 인한 부작용으로 거의 식사를 못한 채 닷새째에 탈출하듯 시골집을 나서고 말았다. 왜 그리도 묵은 냄새가 싫은지,, 시골집에 있는 냉장고의 묵은 냄새나 묵은김치,, 심지어는 장모님이 끓여 놓고 가신 된장국 까지,, 심한 구토로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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