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내 곁에 있는 얼굴들...
얼마 전 시인들끼리 송년 자리에서 술잔 기울이는 데 한 후배가, 형은 詩가 커 보였는데 이제는 사람이 더 커 보인다 하길래 원래 크니까 그런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고 뿔뿔 헤어져 돌아오며 그 말 곱씹어 보는데 갈수록 詩가 시답지 않다는 겐지 아니면 詩가 몸을 몸이 詩를 못 따른다는 겐지 그도 아니면 성장 발육 멈춘 지가 하세월인데 느닷없이 더 커 보인다는 건 대체 뭔 소린지, 하는 비틀비틀한 생각으로 지하 주 차장에서 계단으로 들어서는데 쿵, 하고 천장 들보에 정수리를 받히고서야 확 깨 닫는다 그래 나, 크다 - 김 수열 시 '사람이 시보다 크다' 모두 별희, heartbreak, 초록여신, jooef, 금란초, 김신용 시인 사탕dk, 빅토리아 초(艸), 플로우 초당두부, yuris,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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