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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하 시

’계엄선포‘ - 웃픈 헤프닝 결과는?!.., 끝까지 모두 지켜 보리라. 하늘을 혼자서 못 가지듯이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밥은 하늘입니다.하늘의 별을 함게 보듯이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밥은 하늘입니다.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것.- 김 지하 ‘밥은 하늘 입니다’ 모두** 쌀이, 밥이, 똥이 하늘이다.1980년대 초반 감옥에서 막 나온 김지하가 후배 민중가수 김민기에게 말했다.“밥이 하늘이다.”김민기가 받아쳤다. “똥이 밥이다.”그러자 김지하가 “아이고, 형님!” 하더란다.‘밥이 하늘’이라는 말은 동학에서 나왔다.쌀이 영그는 데는 하늘과 땅과 사람, 그 천지인 삼재(三才)가 모두 참여한다.절의 공양간에는 이런 게송이 붙어있다.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 더보기
‘밥’ 사상 - 김 지하 시인.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뒤골목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김 지하 시 ‘타는 목마름으로’모.. 더보기
14 - 31, 空 이길에서 떠나리란 생각도 고통뿐인 이 길 이길에서 끝 보리란 욕심도 조금은 갈채도 들리는 이 길 모두 다 시커먼 마음 밑바닥 서툰 걸음에 샛길로만 가다가 멈추어 생각한다. 어디로든 길은 다 열렸으니 한 길로만 가리라 욕심 없음. 샛길 없음. -김지하시 '샛길 없음'전문 * 군자는 복록을 내려 아랫사람에게 베푸니, 위에서 덕을 쌓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주지 않으면 원망을 받으리라. -쾌(快) -눈앞의 것을 잡는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그러나 눈앞의 '무엇'을 잡아야 할까?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실체가 명확치 않은 눈앞의 것을 잡으려 애쓴다.불가에서 두사람이 만나 허공을 잡아 보라 했다.한사람이 허공을 주먹으로 꽉쥐고 손가락에 힘을 꽉쥐며 주먹을 보이자, 아무 것도 잡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