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수염 썸네일형 리스트형 年末年始 ,, 그 끝맺음의 바쁨과 정리속에서.... 눈 내리는 겨울밤이 깊어갈수록 눈 맞으며 파도 위를 걸어서 간다 쓰러질수록 파도에 몸을 던지며 가라앉을수록 눈사람으로 솟아오르며 이 세상을 위하여 울고 있던 사람들이 또 이 세상 어디론가 끌려가는 겨울밤에 굳어버린 파도에 길을 내며 간다 먼 산길 짚신 가듯 바다에 누워 넘쳐버린 파도에 푸성귀로 누워 서러울수록 봄눈을 기다리며 간다 다정큼나무 숲 사이로 보이던 바다 밖으로 지난 가을 산국화도 몸을 던지고 칼을 들어 파도를 자를 자 저물었나니 단 한 번 인간에 다다르기 위해 살아갈수록 눈 내리는 파도를 탄다 괴로울수록 홀로 넘칠 파도를 탄다 어머니 손톱 같은 봄눈 오는 바다 위로 솟구쳤다 사라지는 우리들의 발 사라졌다 솟구치는 우리들의 생. -정호승 시 '파도타기'모두 2008년 12월이 절반을 넘어섰다. ..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