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수염 썸네일형 리스트형 26 - 31, 自我.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시 '새로운 길'전문 *산 아래 불이 있어 산을 비춰준다.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서로 친함을 뜻하는 비괘의 형상이다. 선왕이 이것을 본받아 만국을 세우고 제후들을 가까이 했다. -비(比) -이해와 깨닳음은 삶의 열쇠다. 깨닫는 힘이란 곧 느끼고 이해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선가에서 수행자가 선사에게 물었다. "언어나 침묵이나 다 같이 본질과 현상 모두에 관계된 것인데, 어찌해야 도를 다치지 않으면서도 도에 통할 수 있겠읍니까?" 그러자 선사가 .. 더보기 25 - 31, 베푼다고 하는 것.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잎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박인환시 '세월이 가면'전문 *집 뒤의 냇물은 오래 흐르도록 남겨 두어라 남들과 화합하는 가운데 기쁨을 느끼면 길하다. 화합 속에서 기쁨을 느끼면 길한 까닭은 행동하면서 남의 의심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태(兌) -관용을 베푸는 일은 그리 쉽지가 않다. 때문에 관용을 베푸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이 성공을 거두는 데는 여러가지 길.. 더보기 24 - 31, 화합. 公告 오늘 강사진 음악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金冠植, 쌍놈의 새끼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 먹음. 교실내에 쌓인 두터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金素月 金洙映 휴학계 全鳳來 金宗三 한귀퉁이에 서서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눔. 브란덴브르크 협주 곡 제 5번을 기다리고 있음. 校舍. 아름다운 레바논 골짜기에 있음. -김종삼시 '詩人學校'전문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 하나, 참새가 뒤에 있구나 넓은 들판에서 여러 사람을 사귀고 뜻을 같이하니 형통한다. 큰 일을 함께 도모하기에 이롭고, 군자가 그 속에서 바름을 지키기에 이롭다. 하늘과 불이 함께 있는 것이 화합을 뜻하는 동인괘의 형상이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무리를 구분하고 사물을 분별한다. -화합의 가장 기본적인 조.. 더보기 23 - 31, 좋은 말.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날의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정희성시 '세상은 달라졌다'전문 두 개의 연못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이 기쁨을 뜻하는 태괘의 형상이니,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친구와 함께 학문을 토론하고 지식을 넓힌다. -태(兌) 나그네로 떠돌다가 거처를 찾아 들어가니, 자연히 마음이 기쁘다. 그래서 쉴 곳 찾아 들어감을 뜻하는 손괘 다음에 태괘를 두었다. 태란 기쁨을 뜻한다. -서괘.. 더보기 22 - 31. 체인지 새 한 마리 젖으며 먼 길을 간다 하늘에서 땅끝까지 적시며 비는 내리고 소리내어 울진 않았으나 우리도 많은 날 피할 길 없는 빗줄기에 젖으며 남 모르는 험한 길을 많이도 지나왔다 하늘은 언제든 비가 되어 적실 듯 무거웠고 세상은 우리를 버려둔 채 낮밤없이 흘러갔다 살다보면 배지구름 걷히고 하늘 개는 날 있으리라 그런 날 늘 크게 믿으며 여기까지 왔다 새 한 마리 비를 뚫고 말없이 하늘 간다 -도종환시 '우기'전문 *가는 것은 움츠러듦이요, 오는 것은 늘어남이다. 호랑이 꼬리를 밟으며 나아가도 호랑이가 사람을 물지 않으니, 형통하다.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말 속에는 은근한 삶의 철학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속담에는 외부조건의 변화에 맞춰 나를 변화 시키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뜻을 말.. 더보기 21 - 31. 나아가고, 물러 서는 것. 나무 하나가 흔들린다 나무 하나가 흔들린다 나무 둘도 흔들린다 나무 둘이 흔들린다 나무 셋도 흔들린다 이렇게 이렇게 나무 하나의 꿈은 나무 둘의 꿈 나무 둘의 꿈은 나무 셋의 꿈 나무 하나가 고개를 젓는다 옆에서 나무 둘도 고개를 젓는다 옆에서 나무 셋도 고개를 젓는다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이 나무들이 흔들리고 고개를 젓는다 이렇게 이렇게 함께 -강은교시 '숲'전문 ----------------------------------------------------------------------------------------- *물러나서 형통한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되, 악이 아니라 위엄으로 그들을 대한다. 물러남이 형통하다는 것은 물러설 때 물러서야 형통한다는 뜻이다. -둔(遯) 사물은 한자리에 오래 머물.. 더보기 20 -31, 공동체. 그런 꽃도 있었나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더 많지만 혹 고요한 눈길 가진 사람은 야트막한 뒷산 양지바른 풀밭을 천천히 걷다가 가만히 흔들리는 작은 꽃들을 만나게 되지 비바람 땡볕 속에서도 오히려 산들산들 무심한 발길에 밟히고 쓰러져도 홀홀 날아가는 씨앗을 품고 어디서고 피어나는 노란 민들레 저 풀밭의 초롱한 눈으로 빛나는 하얀 별꽃 허리 굽혀 바라보면 눈물겨운 작은 세계 참, 그런 눈길 고요한 사람의 마을에는 들꽃처럼 숨결 낮은 시들도 철마다 알게 모르게 지고 핀다네. -조향미시 '들꽃 같은 시'전문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결코 물들지 않는다. 남들과 협력하면 필연코 커다란 수확이 돌아온다. -서괘전(序卦傳) -역경, 계사하전(繫辭下傳)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당신을 배반하려는 사람은 말에 부끄.. 더보기 19 - 31, 현재. 내 노동으로 오늘도 살자고 결심을 한것이 언제인가 머슴살이 하듯이 바친 청춘은 다 무엇인가. 돌이킬 수 없는 젊은 날의 실수들은 다 무엇인가. 그 여자의 입술을 꾀던 내 거짓말들은 다 무엇인가. 그 눈물을 달래던 내 어릿광대의 표정은 다 무엇인가. 이 야위고 흰 손가락은 다 무엇인가. 제 맛도 모르면서 밤새워 마시는 이 술버릇은 다 무엇인가. 그리고 친구여 모두가 모두 창백한 얼굴로 명동에 모이는 친구여 당신들을 만나는 씁쓸한 이 습성은 다 무엇인가. 절반을 더 살고도 절반을 다 못 깨친 이 답답한 목숨의 미련 미련을 되씹는 이 어리석음은 다 무엇인가. 내 노동으로 오늘을 살자 내 노동으로 오늘을 살자고 결심했던 것이 어제인데. -신동문시 '내 勞動으로'전문 *오늘을 산다는 것으로,, 하늘의 운행이 굳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