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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평등 (27)沈默-행위와 결과의 평등.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961)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08 (토) 14:41 추천(0) | 스크랩(2) 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읍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읍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읍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읍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더보기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울컥' 이라는 짐승... 마음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걷는다 숨어있던 오래된 허물이 벗겨진다 내 허물은 얼마나 돼지처럼 뚱뚱했던가 난 그걸 인정한다 내 청춘 꿈과 죄밖에 걸칠 게 없었음을 어리석음과 성급함의 격정과 내 생애를 낡은 구두처럼 까맣게 마르게 한 결점들을 오래동안 괴로워했다 나의 등잔이 타인을 못 비춘 한시절을 백수일 때 서점에서 책을 그냥 들고 나온 일이나 남의 애인 넘본 일이나 어머니께 대들고 싸워 울게 한 일이나 실컷 매맞고 화난 주먹으로 유리창을 부순 일이나 내게 잘못한 세 명 따귀 때린 일과 나를 아프게 한 자 마음으로라도 수십 번 처형한 일들을 나는 돌이켜 본다 TV 볼륨을 크게 틀던 아래층에 폭탄을 던지고 싶던 때와 돈 때문에 조바심치며 은행을 털고 싶던 때를 정욕에 불타는 내 안의 여자가 거리의 슬프고.. 더보기
5. 부석사 / 영풍 부석사 가는 길,, 안개낀 오솔길 따라 보살님 한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부석사 '일주문' 이런 정겨운 오솔길을 500m 정도 오르면,,, 보물 255호, 부석사 '당간지주'가 왼편에 있다. 부석사의 사대천왕.. 부산 범어사의 사대천왕이 눈이 툭 튀어나오고 다소 회학적인 면이 있는데 반하여 이곳의 사대천왕은 그야말로 무서워 얼굴을 보면 내 罪를 바로 자복할 듯 싶다. 浮石寺... 경북 영풍군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위치,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조사가 왕명으로 창건. 1016년 원융국사가 무량수전을 중창, 1376년 원웅국사가 다시 중수, 이듬해 조사당을 재건 하였다고, 그후 여러차례 중수와 개연을 거쳐 1916년에 무량수전을 해체수리 하여 오늘의 .. 더보기
4. 자재암 / 동두천,소요산 사진을 정리 하다보니 2009년 새해들어 처음으로 찾은 사찰은 동두천 소요산에 있는 '자재암' 이었다. 창고 문제로 25년 여 만에 찾은 소요산은 지하철이 연결되여 예전처럼 버스로 갈아타고 가지 않아도 좋았고,, 그 년수만큼 변모한 모습은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으니,, 잘딱인 초입의 길과 즐비하게 늘어선 유흥지의 모습과 주차장,, 쌀쌀하게 부는 1월의 찬바람에도 다소의 안개가 걷히며 맑은 하늘이 얼핏 보였다. 이제는 사찰도 거의 초입은 아스팔트가 깔려있다. 하여 터벅터벅 흙길을 잔먼지를 날리며 걷는 정취는 많이도 줄어 들었다. 평일에 이른 시간임에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몇몇씩 눈에 띄었다.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 삼성각. 신라 무영왕 1년, 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자재암' 이라 불.. 더보기
3. 낙안읍성 / 순천 낙안읍성.. 마한의 엣터로서 백제때 파지성, 분차, 분사라고 불림. 고려 태조 23년, 940년에 낙안군으로 개칭. 고려 현종 9년 1018년에 나주부로 소속. 조선태조 6년 1397, 왜구가 침입하자 이고장 출신의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고 토벌함. 세조 12년 1466에 군, 중종 10년 1515에 현령, 명종 10년 1555에 현감, 선조 8년 1575에 낙안군으로 승격. 1908년에 낙안군을 폐지, 순천군으로 편입(순천군 낙암면이 됨) 1983년 6월 14일 자로 사적 302호로 지정 복원사업이 추진. 1955. 1.1 순천시, 승주군 통합. 초입의 깨끗이 단장한 초가. 대장간 옆으로는 주막집이 두어채,, 나이든 주모의 '장국밥'이... 일품 이로세 ! 동헌.. 조선시대의 지방 관아.. 더보기
26. 自我. (26)깨달음-본래의 나.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405)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06 (목) 18:22 추천(1) | 스크랩(2)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시 '새로운 길'전문 --------------------------------------------------------------------------------- *산 아래 불이 있어 산을 비춰준다.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서로 친함을 뜻하는 비괘의 형상이다. 선왕이 이것을 본받아 .. 더보기
25. 베푼다고 하는 것. (25)관용 - 화합의 기본원리.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407)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05 (수) 12:26 추천(0) | 스크랩(2)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잎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박인환시 '세월이 가면'전문 ---------------------------------------------------------------------------.. 더보기
2. 선암사 / 승주 전남 승주군 쌍암면 조계산 동쪽에 위치한 사찰, 조계산이 품고 있는 대가람 송광사의 명성에 눌려 찾는이가 적었지만, 호남고속도로 승주IC가 열린 이후로 진입로가 잘 딱여져 찾는 길이 수월해 졌다. 겨울과 초봄의 기로에 서있는 계절답게 나무의 가지에는 봄의 기운을 한껏 안으로 품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곳곳에 겨울동백의 소담하고, 수줍은 자태도 엿볼 수 있었다. 비가 내리지않아 수줍게 핀 겨울동백도 지고나면 산수유의 노란꽃이 피어나겠지,, 이곳은 곳곳에 꽃나무도 많아 곧 3월이면 하얀 매화꽃이 피어나고, 그 꽃이 질 때면 한편에서 춘백과 목련이 피어나 보는이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 곳이다. 3월의 중순이면 만개할 봄소식을 전해줄 산수유의 초록인 듯, 노란꽃은.. 오랫동안 봄햇살을 즐기며,, 고즈넉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