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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女性" 으로,, 테이블 위에는 오렌지 한 개 카페트 위에는 네 옷 그리고 내 침대 속에는 너 부드럽게 부드러운 지금 이 한때 싸늘한 이 밤 뜨거운 내 삶. -쟈끄 프로베르 시 '알리깐데'모두 ................................................................................................................................................ -여자들의 '누드'에 관심을 갖은 것은 직장에 들어가서 소위 '사진기자' 라는 형뻘 되는 선배의 꼬임에 넘어가 사진관 하던 큰 매형이 출사때 쓰던 '미놀타' 카메라를 빌려들고 '모임'에 나가면서 부터이다. 군에 가기까지 '순수총각'으로 여자에 대해 담백하던 마음은 군대에서 행정.. 더보기
사는게 언제나 그러하듯이,,,, 서울에도 오랑캐꽃이 피었습니다 쑥부쟁이 문둥이풀 바늘꽃과 함께 피어나도 배가 고픈 오랑캐꽃들이 산동네마다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리어카를 세워놓고 병든 아버지는 오랑캐꽃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물지게를 지고 산비탈을 오르던 소년은 새끼줄에 끼운 연탄을 사들고 노을 지는 산 아래 아파트를 바라보며 오랑캐꽃 한 송이를 꺽었습니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산 위를 오르며 개척교회 전도사는 술 취한 아버지에게 자꾸 말을 걸고 아버지는 오랑캐꽃 더미 속에 파묻혀 말이 없었습니다 오랑캐꽃 잎새마다 밤은 오고 배고픈 사람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산그늘에 모여 앉아 눈물을 돌로 내려찍는데 가난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함께 가난을 나누면 된다는데 산다는 것은 나몰래 울어.. 더보기
2008 년을 보내고 2009 년을 맞으며, 두 딸아이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위험한 얼굴이 무척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어느 날 저녘 내게 나타났다네 그것은 활을 가진 활쏘는 이였을까 아니면 하프를 안은 악사였을까 난 그 이상 알지 못하네 난 아무것도 모른다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화살이였을까 노래였을까 그건 알 수 없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언제까지나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상처. -쟈끄 프로베르 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위험한 얼굴' 모두 ( Le tender et dangereux visage de l, amour ) 부모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두 딸아이에게 이야기 했다. 2008 년을 보내고 2009 년, 새해들어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 더보기
때로 상대에게 참아내는 인내.. 그 아품도, 'love'.... 퐁텐느블로의 에글르 느와르 호텔 앞에 로자 본뇌르가 조각한 황소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사방에 숲이 있고 다시 조금 더 가면 아름다운 주검이 있다 또 숲이 있고 그리고 불행이 있고 그 바로 곁에 행복이 있다 퀭한 눈의 행복 등에 솔잎이 난 행복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행복 로자 본뇌르가 조각한 황소와 닮은 행복 그리고 또 불행 금장시계를 찬 불행 타야 할 기차가 있는 불행 모든 것을 생각하는 불행 모든것 모든 것... 모든 것... 모든 것... 그 모든 것을 그리고 거의 '거의' 틀림 없이 게임에서 이기는 불행이 있고. -쟈끄 프로베르 시 '거의(Presque)'모두 매년 연말연시가 그러하지만,, 특별히 이익을 보기 보다는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사업도, 인간관계도 마무리를 잘하려 한다. 그 마무리의.. 더보기
이 세상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믿음을,,, 거리에서 해마다 속좁은 얼굴을 한 노인들이 아이들에게 그 길을 가리키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같은 단호한 몸짓으로.  -쟈끄 프로베르 시 '똑바른 길(Le droit chemin)'모두 --------------------------------------------------------------------------------------------------------------------------- 어제는 제법 눈다운 눈이 2008년도 겨울들어서 처음으로 내린 듯 싶다. 강원도 쪽 에는 1m 가 넘는 눈이 내려 이틀간 생활이 마지되는 사태를 맞았다는데,,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눈이 내리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으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눈 맞은 강아지 처럼 눈길에서 두손을 벌리고.. 더보기
"참교육"과 '선생님,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강남 고소영이었던 제가 전교조 선생님을 다시 보게된 계기는. [18] 무소유 저는 원래 제 스스로를 중도보수주의자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한때는 저도 전교조라고 하면 색안경을 쓴 채로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은 무조건 전교조를 편애한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지금은 전교조에 대해 상당히 시각이 많이 바뀐 것도 사실입니다. 강남에 사시는 분들은 초등학교때부터 학교를 드나들며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일부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의 행태를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초등학교에서 폐지 모으기를 하면서 많이 가져온 학생들에게 개인시상을 하게되면 폐지 아닌 폐지를 트럭째 가득 실어 학교로 배달시키는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날마다 학교에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자신의 아이가 특별대우를 받기를 .. 더보기
21살 시절 나를 사로잡은 책 ... "인간의 대지"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지 웃고 싶으면 그래 큰 소리로 웃고 날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그게 어디 내 잘못인가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 났는데 당신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나요 이런 내게서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태어났지 그리고 바꿀 것도 하나도 없지 내 발뒤꿈치가 너무 높이 솟았고 내 몸이 너무 휘었고 내 가슴이 너무 거칠고 내 눈이 너무 퀭하여도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 누군가를 사랑했었지 누군가 날 사랑했었지 어린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듯이 오직 사랑밖에 할 줄 모르듯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듯이... 어째서 내게 묻는.. 더보기
엠파스의 통폐합 과정에서,, '소비자'란 그저 '봉'인지?! 내가 하늘보다 땅에 더 감동받으며 이렇게 천천히 한 발 한 발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것은 땅이 나를 끌어당기며 놓지 않기 때문이지 아까부터 내 몸의 무게를 느끼며 어디 좀 쉴 자리를 찾는 것도 나의 모체 지구의 과분한 사랑에 약간 엄살을 부리는 거야 어쩌면 나는 둥둥 떠다닐 수도 훨훨 날아다닐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허무하고 막막했을 거야 뿌리나 발을 가지고 내려앉고 싶었을 거야 낮게 누워 사랑하고 싶었을 거야 내 마음 언제나 나무처럼 어디에 붙박혀 있는 것도 그러다 또 야생동물처럼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것도 한 줌 흙으로도 풀 한 포기 키우고 벌레 한 마리 잠재우는 우리 별의 살가운 사랑 때문이지 또한 그 별의 한 조각인 내 출렁이는 열망 때문이지 수십억 년 전 별과 내가 한 개 세포였을 적부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