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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산천에도,, 봄은 오고 있더라,,,,!?!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 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을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류시화 시 '목련'모두 업무차 출장을 다니면서 때로는 업무의 파트너와 함께 움직일 때도 있지만 대체로 혼자서 그 지역의 교통편을 이용하여 움직이.. 더보기
사람들 속에서.. 길을, 물을,, 산을 바라보며..... 취하여 누웠다가 여울 아래 내려가려다 배 메어라 배 메어라 떨어진 꽃잎이 흘러오니 선경이 가깝도다 찌거덩찌거덩 인간의 붉은 티끌 얼마나 가렸느냐. - 윤선도 '어부사시사' 중 '봄 노래' 모두 봄이 되니,,, 그를 시샘하듯 꽃샘추위에, 황사에.... 그래도 전해오는 꽃소식을 막을수는 없다. 자연에 순명하여 때가 되면 꽃은 피어나고 나뭇가지엔 물이 오르며 새잎이 돋아나니,,, 떠나기엔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2박 3일에서 3박 4일이 될지도 모르는 출장, 부지런히 일을 마치고 근처의 산이나 암자에 오르고 싶다. 일의 순서를 되 짚으며 장비를 챙기고 가방을 꾸리니,, 출장이던, 여행이든지, 타지로 떠난다는 자체는 가벼운 '설레임' 이다. '밀양'은 대학교시절 전국일주 때에 다녀온 후로 처음으로 가는 것 같다.. 더보기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이라는 말 !!!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가슴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류시화 시 '들풀'모두 작은 딸아이(중 2)의 생일을 맞아 며칠전 서점을 둘러보고 인터파크로 공지영의 '즐거운 우리집'을 선물로 주문하고, 더블어 큰 아이(고2)를 위해서는 역시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던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주문하여 토요일 오전에 도착한 책을 각각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더블어 '화이트 데이' 선물이라는 말과 함께 사탕도 두봉.. 더보기
'소녀그룹' 들이여,, 노력한 만큼 당당하고 더 당당하게 더욱 귀여울지어다 !!! 비로 만든 집에서 나는 살았네 안개로 만든 집 구월의 오솔길로 만든 집 구름비 나무로 만든 집 비로 만든 집에는 언제나 비가 내리지 비를 내리는 나무 비를 내리는 길 비를 내리는 염소들 세상이 슬픔으로 다가올 때마다 나는 그곳으로 가서 비를 맞았네 비의 새가 세상의 지붕 위를 날고 비를 내리는 오솔길이 비의 나무를 감추고 있는 곳 비로 만든 집에서 나는 살았네 비의 새가 저의 부리로 비를 물어 나르는 곳 세상 어디로도 갈 곳이 없을 때 나는 그곳으로 가서 비를 맞았네 비로 만든 집에는 언제나 비가 내리지 비를 내리는 나무 비를 내리는 길 비를 내리는 염소들. - 류시화 시 '비로 만든 집'모두 어제 밥 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에도 조용히 주위를 적시고 있다. 내리는 빗소리가 좋아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더보기
때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 나폴리에서 폼페이로 가는 기차에서 나는 영원에 도달 했다 달리는 스크린의 끝에서 끝으로 천년의 바다가 대기를 밀어 올리고 미완성의 연애처럼 아련하게 퍼지는 막막함, 형태없는 아름다움이 하늘까지 피어올라, 목적지를 향해 돌진하는 20세기의 바퀴 소리를 잠재웠다 흐린 분홍의 수증기가 슬며시 토해낸 추억의 소란함이여 내가 읽은 만권의 책을 불살라도, 단단한 강철의 창틀을 밀어내며 내 눈을 적시는 부드러움을 만들지 못하리라 나와 바깥이 구분되지 않았던 찰나였지만, 우주가 내게 팔을 벌렸다 바람과 빛과 물이 포개지며, 生과 死가 맞닿고, 순간이 영원이었다 내가 지중해이며 내가 노을이였다 번호표가 붙은 좌석의 안락을 거부하고 창가에 서서 술렁이던 그리움이여, 추억에 갇힌 그를 황혼의 바다에 풀어주며 나는 돌아섰다 .. 더보기
주고, 주고, 또 주고,, 죽을 때 까지 끊임없이 주리라!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류시화 시 '민들레'모두 문득,,, 어제는 세상의 것들이, 친구들이 그리워져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잡념을 떨치기 위해 일요일 아침임에도 새벽부터 먼지를 뒤집어 쓰며 물건을 정리하고 먼지를 쓸고 딱으며 몸을 움직였다. 봄이 시작되면서 무겁기 시작한 몸을 일깨우기 위해 운동도 하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지만,, 때로 .. 더보기
제대로 마시는 실전 와인 에티켓. 불경기 임에도 '와인바'가 주변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입맛이 촌스러워 해장국에 막걸리나 편육에 소주가 제격이지만,, 때로 사람을 만나자면 상대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게 인생사이니 모든일의 '기본'은 마스터 해놓는게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어 좋다. 최근에 거래처 손님을 와인바에서 만나면서 와인을 소개하는 '소물리에'의 몰상식에 눈쌀이 찌푸려졌는데,, 이를 제지하고 바로 잡는것도 제대로 된 '상식'이 '실력'으로 쌓여야 가능하기에 내 아는 와인의 상식을 서술 해 본다. 먼저, Host Tasting 이라는게 있다. 그 유래는 좀 살벌한데,, 중세시대 독을 와인에 타서 하는 독살이 잦았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시음한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인에 독을 탈리 만무한 .. 더보기
어찌보면,,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엔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모두 2월 한달은 모자란 날 만큼,, 바쁘게 보낸듯 싶다. 지방출장에 자잘한 알바이트에,, 움직이는 만큼 돈을 벌려면 필연적으로 써야 하는 법. 2월말의 카드대금도 "꺄아~~악~!!?" 소리가 날만큼 많이도 나왔다. 하여, 서비스로 신청해준 '리볼빙'을 처음으로 적용하여 결제해 보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