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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의 모모와 현재의 모모 25년 전의 모모와 현재의 모모 조회(145) 이미지..,love. | 2005/09/22 (목) 08:32 추천(0) | 스크랩(0) 오래전에..? 정말 오래되었다 20여년전에 보았던 미카엘 앤더의 모모가 1, 2년전에 다시 나오더니 제법 잘팔리는 모양이다 서재를 뒤지니 행방불명.. 추억으로나 남을 책의 한 목록이 되었다 분주히 돌아가는 아침 왜 25년전의 그 작은 꼬마가 떠오른 것일까? 젊은시절 나이를 먹고 여유로와 지면 내시간을 많이 가지리라 생각했는데 나이를 더할수록 시간에 쫒기는 나를 보면서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라고 있는것" 이라던 모모 의 조언이 생각난다.시간과 나이를 더할수록 마음을 비워내야 한다고 생각 하면서도 자식과 처앞에서도, 심지어 부모와 형제 앞에서도 내욕심을 챙기는.. 더보기
자연이, 사람이,, 글이 내게로 온다! - 조금은 어두운 하늘,, 눈처럼 꽃잎은 떨어져 내리고 빗물에 몸을 적신다. 가고 오지않는 사람이 있으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가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 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 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 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마음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김남조 시 '서시'모두 정기검진을 앞두고,, 몸의 상태가 최악이다! 나름대로 조절을 한다고 했는데, 온몸의 곳곳이 매를 흠씬 두들겨 맞은 듯 쑤셔오고 아프다. 오한이 있었으나 조금 가라 앉.. 더보기
살아 지는것 과 살아 가는것... - 저 '길'을 따라간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로마로 가는 열차에서, 나는 그에게 나를 보여주었다 보르도의 카페에서, 나는 그녀에게 나를 읽어주었다 늦어서 미안해요. 괜찮습니다 구두가 참 예쁘네요 커피 아니면 홍차? 이탈리아를 좋아하세요? 서울의 여름도 보르도처럼 더워요? 사교의 예식을 생략하고 우리는 상대에게 자신을 던졌다. 서로의 심장을 만지고, 썩은 창자를 뒤집어 보였다. 뒤엉킨 생각과 감정의 실핏줄들을 몇 마디로 정리해서 서로에게 안 겼다. 식탁위의 오물렛이 식기 전에 나는 그녀의 현재와 과 거를 마법의 구슬로 들여다보듯 명쾌하게 포크로 찍어 떠올 렸다. 외국어로 고백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철수와 순이에게 감 추었던 복잡한 자화상을 리처드와 파트리샤에게 그려주며, 마음을 내려놓.. 더보기
'부활절 아침,, 그리고,, '사람',,, 냉이꽃이 피었다 들녘에 종이 울리고 촛불은 켜지지 않았다 반월 공단의 풀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청년들은 결핵을 앓으며 야근을 하였다 별들만 하나 둘 고향으로 떠나가고 첫닭이 울었다 종지불을 밝히고 재 너머 옷장사를 나가시던 어머니는 산나리꽃으로 피었다 사람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금식기도를 하러 기도원으로 떠나가고 희망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고 봄길에 늙은 집배원은 쓰러졌다 이혼하기 위하여 남녀들은 결혼식을 올리고 가슴에 산을 가진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산너머 또 산이 있다고 떠들어대었다 몇 명의 처녀들은 웃으면서 판자집에 사는 것보다 울면서 맨션아파트에 사는게 더 행복하다고 민들레를 꺽었다 교회 건축 공사장에서 목사가 죽고 장미아파트 옥상 위에서 임신한 처녀가 알몸으로 떨어져 죽었다 그날따라 구두 딱는 소년들.. 더보기
조금은 무더운 봄 햇살속을 홀로 걸으며.....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모였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새들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더보기
당신은 나의,,, 꽃 !!! -네이버 친구인 休의 사진중 인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보았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 '꽃'모두 오래전에,, 총각시절엔가,, 대구의 달성공원에 한겨울에, 그것도 눈이내린 새벽에 올라간 적이 있다. 출장중 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새벽 1시를 넘기고 당시엔 무슨 심정이었던지 기억도 없지만,,, 숙소를 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충동적으로 달성공원에 들어섰다. 공원엔 아무도 없었.. 더보기
會者定離 去者必返 가령 내가 마당에서 빗자루질이나 하며 살고 있다고 하세, 자네는 내가 마당에 어질러진 나뭇잎이나 잡동사니를 쓸며 마음의 어디를 쓰다듬고 산다고는 생각지 말아주게 내가 마당에서 빗자루질을 하는 이유는 빗자루질을 함으로써 드러나는 마당의 살겨리 목적이 아니라 빗자루질이 지나간 길 위에 빗자루질을 끈힘없이 반복하면서 나의 행위 위에 나의 체중과 호흡을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라네 빗자루질에 마음을 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내 마음을 쓰다듬고 있음을 느끼네만 내가 빗자루질 위에 빗자루질을 계속하는 이유는 빗자루질 위에 빗자루지를 반복 함으로써 그속에 나의 행위가 스며들고 텅 빈 내가 행위 속에 담겨 마당으로 배어들게 하기 위해서라네. 자네는 이러한 사고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하겠지 그러나 나는 오히려 자네들의.. 더보기
잘게 부서진 햇살 속에, 눈부신 꽃들 속에,, 사람들 속에서.....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에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 들은 다 산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김용택 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 모두 어릴때부터,,, '쓴 것'을 잘 먹었는데,,, 이제는 쓴 것이 싫다. 커피 3스푼에 밀크를 타서 마시다가, 이제는 커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