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붉은수염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이라는 말 !!!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가슴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류시화 시 '들풀'모두









작은 딸아이(중 2)의 생일을 맞아 며칠전 서점을 둘러보고 인터파크로 공지영의 '즐거운 우리집'을 선물로 주문하고, 더블어 큰 아이(고2)를 위해서는 역시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던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주문하여 토요일 오전에 도착한 책을 각각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더블어 '화이트 데이' 선물이라는 말과 함께 사탕도 두봉지,,, 마눌님은 거기에 껴서 같이,,, ㅎㅎㅎ,,, ^^;;; 큰 아이의 생일 때에는 마눌님이 갈비로 한턱을 낸 바, 작은 아이의 생일에는 내가 한턱을 내야 하는 순서이기에,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는 아이의 요구대로 그래도 스테이크 맛이 괜찮은 편인 '아웃백'으로 고고씽~~ 양식은 체질적으로 싫어해 총각시절부터 외국의 출장에서는 '애'를 먹고는 했는데,,, 파스타에, 스테이크에, 새우튀김, 바베큐 까지 시켜 놓고는 '별로' 라 하니,, 큰 맘먹고 원하는 대로 다소 비싼, 즐기지도 않는 양식으로 거허게 한턱 썼더니....  --;;;

요즘의 아이들은 '이론적'으로 많이알고, 남의 일에는 쉽게 이야기 하지만 자신에게 닥치면 그것을 인정하고 헤쳐 나가기 보다는 자신을 변명하고 남의 탓을 하는데 익숙한 것 같다. 이는 무엇보다도 '현실인식''자신'에 대한 성찰이 없음인데,,, 바쁘게 돌아가고 공부 위주로 생활을 해서인지,, 가르친다고 하면서도,, 우리집 아이들도 '음식에 대한 고마움' 이나 '어른에 대한 존경심' '금전에 대한 소중함' 이런것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드니,,,,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을 하여도 '제 마음'이 움직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 부분이 아이들의 '인성교육'이다. 그래서 세상의 일에서 '자신'이 직접 돈도 벌어 보아야 하고 어려움도 스스로 체득하며 헤쳐나가지 않으면 '올바른 인간'으로 키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니,,, 그래서 어른들은 "귀한자식 일수록 매 한대 더 치라"고 하셨는 듯 싶다.


때로,,  선(善)한 듯 표정을 짓고 살아가는 내 얼굴이 가면과 같다고,, "나는 '위선자(僞善者)'가 아닌가?! " 하고 스스로에게 반문할 때가 있다. 무엇이나 다 그 '때'가 있는데,,, 지금의 나는 진정 어느 때에 서 있는지???..... 모두가 내마음 같지는 않고, 내 마음대로 이끌수도 이룰수도 없는 것이 세상일이며 이치이니,,, 마음을 비우고 내 욕심을 비우고 아이들이 '순리'에 맞춰 살아가기를 빌고 또 비는것이 '부모의 마음' 이란 생각을 한다. 내 자신이 열심히, 부끄럼 없이 세상을 살아왔다고 자신을 해도,, 그것 또한 내 '자족(自足)' 인 것이니,,,,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이란 말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아이들의 잘되고 , 못된 행동거지나 마음도 모두 부모로 부터 기인한 것이니 더욱 더 나자신이 노력하고 힘써야 함이다. 기원이란 간절함이 담겨야 함인데,,,, 내 기원이나 기도가 간절하고 진실되지 못한 까닭이다. 늦기전에 이런 깨닮음과 회개의 마음이 오니 사람답게 살기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