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뒷모습이 참 예쁘네요! 뒷 모습이 참 예쁘네요. 조회(296) 이미지..,love. | 2006/04/06 (목) 09:01 추천(0) | 스크랩(0) 地球엔 돋아난 山이 아름다웁다. 山은 한사코 높아서 아름다웁다. 山에는 아무 죄없는 짐승과 에레나보다 어여쁜 꽃들이 모여서 살기에 더 아름다웁다. 언제나 나도 山이 되어보나 하고 麒麟같이 목을 길게 늘이고 서서 멀리 바라보는 山 山 山 -신석정시 '山山山'전문 --------------------------------------------------------------------------------- -지난주 수요일밤 꿈을 꾸었다. 꿈에 산위를 걷고 있는데 누군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 둘레를 찾아보니 벼랑끝 밑에서 묘령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절벽밑에 떨어져 튀어나온 모서리.. 더보기 눈 높이. 눈 높이 - 모란이 피기 까지는,, 조회(266) 이미지..,love. | 2006/04/04 (화) 12:39 추천(0) | 스크랩(0)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전문 --------------------------------------------------------------.. 더보기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구나....?!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모두 일요일 아침, 토익시험의 알바이트를 위해 일찍 일어난 마눌님 덕분에 같이 잠이 깨었다. 새벽 1시를 넘기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피곤한 몸의 상태. 내일은 6개월마다 받는 '종합검진'이 검사가 있는 날, 오늘은 하루종일 '24시간 뇨'를 받아 내일 제출해야 하는 관계로 멀리 나가지도 못한다. 지난 한주는 먹먹함 속에 '멍하게' 보낸듯 일정표를 보아도 한일이 뚜렷이 보이지.. 더보기 한잔의 술. 한잔의 술 - 알수없는 슬픔과 외로움. 조회(424) 이미지..,love. | 2006/04/02 (일) 13:07 추천(1) | 스크랩(0)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떠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小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增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燈臺에...... 더보기 애송시 몇편. 맑은 비 내리는 사월 첫날 - 詩 몇편. 조회(331) 이미지..,love. | 2006/04/01 (토) 10:34 추천(0) | 스크랩(0) 가슴 수북이 가랑잎 쌓이고 며칠내 뿌리는 찬비 나 이제 봄날의 그리움도 가을날의 쓰라림도 잊고 묵묵히 썩어가리 묻어 둔 씨앗 몇 개의 화두(話頭) 푹푹 썩어서 거름이나 되리 별빛 또록한 밤하늘의 배경처럼 깊이 깊이 어두워지리 -조향미시 '겨울 골짜기'전문 --------------------------------------------------------------------------------- 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 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 더보기 빛으로 오는 그대,,,, 환한 그리움 - 빛의 여명. 조회(246) 이미지..,love. | 2006/03/31 (금) 12:51 추천(0) | 스크랩(0) 밤 깊어 길은 벌써 끊어졌는데 차마 닫아 걸지 못하고 그대에게 열어 둔 외진 마음의 문 한 쪽 헛된 기약 하나 까마득한 별빛처럼 걸어둔 채 삼경 지나도록 등불 끄지 못하고 홀로 바람에 덜컹대고 있는 저 스산한 마음의 문 한 쪽 -조향미시 '문'전문 --------------------------------------------------------------------------------- 햇빛이 '바리움' 처럼 쏳아지는 한낮, 한 여자가 빨래를 널고 있다, 그 여자는 위험스레 지붕 끝을 걷고 있다, 런닝 셔츠를 탁탁 털어 허공에 쓰윽 문대기도 한다, 여기서 보니 허공과 .. 더보기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사랑한다 . 조회(208) 이미지..,love. | 2006/03/28 (화) 22:07 추천(3) | 스크랩(0)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토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 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 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정호승시 '사랑한다'전문 ----------------------------------------------------------------------------------------- -글을 쓰면서 어깨가 시릴때가 있다. 웬 늙은이 하는 소리하는.. 더보기 봄꽃. 봄꽃 - 피울수 있는 마음으로,, 조회(200) 이미지..,love. | 2006/03/26 (일) 15:33 추천(0) | 스크랩(0)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가까운 길이 있고 먼뎃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처마끝에 등불 달린 주막은 하나지만 가는 사람에 따라서 길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보아라 길손이여, 길은 고달프고 골짜기보다 험하다 눈덮인 산정에는 안개속에 벼랑이 어둠이 깔린 숲에서는 성깔거친 짐승들이 울고 있다 길은 어느 곳이나 위험 천만 길 잃은 그대여 어디로 가려 하느냐? 그럼에도 나는 권한다 두 다리에 힘주고 걸어가라고 두눈 똑바로 뜨고 찾아가라고 길은 두려움 모르는 자를 두려워 한다고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 한데, 어디에 있지? 지도에도 없는.. 더보기 이전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