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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선생님. "선생님"..... - 우리의 자화상. 조회(437) 이미지..,love. | 2006/05/15 (월) 11:01 추천(2) | 스크랩(1) 둘 더하기 둘은 넷 넷 더하기 넷은 여덟 여덟 더하기 여덟은 열 여섯... 다시 시작 ! 하고 선생님은 말한다 둘 더하기 둘은 넷 넷 더하기 넷은 여덟 여덟 더하기 여덟은 열 여섯 그런데 저기 하늘을 나르는 금조 한 마리가 있다 아이는 새를 보다가 아이는 새소리를 듣다가 아이는 새를 부른다 : 나를 구해줘 나하고 놀자 새야 ! 그때 새가 내려와 아이와 함께 논다... 넷 더하기 넷은 여덟 여덟 더하기 여덟은 열 여섯 그 다음 열 여섯 더하기 열 여섯은 얼마지? 열 여섯 더하기 열 여섯은 아무 것도 아니야 더우기 설흔 둘은 아니야 어쨌든 그것들은 멀리 가버린다 아이.. 더보기
네가 잠들 때... "네가 잠들 때" - 쟈끄 프로베르 조회(472) 이미지..,love. | 2006/05/14 (일) 07:01 추천(0) | 스크랩(0) 넌 밤마다 잠든다 난 불면에 시달린다 네가 자는 걸 본다 그게 난 괴롭다 꼭감은 네 눈 길게 뻗은 네 몸은 좀 우스꽝스러워도 날 슬프게 한다 갑자기 네가 웃는다 자면서 넌 웃음을 터뜨린다 지금 넌 어디에 있니 정말 넌 어디로 떠났니 아마 다른 여자와 함께 다른 곳으로 아주 멀리 가 있는 게지 그리고 그녀와 함께 날 두고 웃고 있는 게지 넌 밤마다 잠든다 난 불면에 시달린다 네가 자는 걸 본다 그게 난 괴롭다 네가 잠들 때 날 좋아하는지 난 모른다 넌 내 바로 곁에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멀리 있다 난 알몸으로 네 바로 곁에 누워있지만 그래도 마치 난 거기에 없는 것 같.. 더보기
"사랑한다" 말하고 싶을 때,,, 아주 가끔은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사과나무밭 태양이 눈부신 날이어도 좋고 눈 내리는 그 저녁이어도 좋으리 아주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어도 좋고 사과나무처럼 늙은 뒤라도 좋으리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 류시화 시 '사과나무' 모두 가끔은... 아주 피곤 하거나, 삶에 지칠 때,,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하루의 일과에 지쳐서,, 시간에 쫒겨서 때로는 불도 켜 놓은 채, 이불도 잘 덮지 않고 잠들어 있다. 가만히... 잠든 모습을, 얼굴을 들여다 보면 미소와 더블어 때로,, 눈물이 난다. 때로,, 나는 잠들지 못하고 밤을 홀로 새우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잠든 얼굴.. 더보기
부모와 자식,, 성장. 부모와 자식의 사이에서,, 조회(403) 이미지..,love. | 2006/05/13 (토) 14:32 추천(0) | 스크랩(0)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가령 손녀가 할아버지의 등을 긁어 준다든지 갓난애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빤다든지 할머니가 손자 엉덩이를 툭툭 친다든지 지어미가 지아비의 발을 씻어 준다든지 사랑하는 연인끼리 입맞춤을 한다든지 이쪽 사람과 윗쪽 사람이 악수를 오래도록 한다든지 아니 영원히 언제까지나 한다든지, 어찌됐든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참 참 좋은 일이다. -이선관시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전문 ---------------------------------------------------------------------------------------- -"네가 .. 더보기
그냥... 잠들고 싶을 때,, 나는 다만 잠들고 싶을 뿐,,, 조회(247) 이미지..,love. | 2006/05/12 (금) 15:57 추천(0) | 스크랩(0)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추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햇볕 하염없이 뛰노는 언덕배기면 어떻고 소나기 쏜살같이 꽂히는 시냇가면 어떠리. 온갖 짐승 제멋에 뛰노는 산속이면 어떻고 노오란 미꾸라지 꾸물대는 진흙밭이면 어떠리.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출 곳 없어 언제까지나 떠다니는 길목, 그곳이면 어떠리.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조태일시 '풀씨'전문 ----------------------------------------------------------------------------------------- -어릴때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꿈속에서 내 모.. 더보기
양채영의 시 2. 행복한 '마음,세상' - 양채영의 '풀꽃3' 조회(244) 이미지..,love. | 2006/05/11 (목) 12:16 추천(1) | 스크랩(0) 오월인가 모 심을 달에 충청도 어느 농촌을 지났다. 짙어가는 논둑에 황금부채붓꽃이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 있어 황실의 넉넉한 정원 같다 아주 마음이 편했다. 말끔히 논둑을 깍으면서 황금부채붓꽃만을 수북 수북히 남겨 둔 황실의 정원사는 보이지 않았다. 흥건히 괸 무논베미마다 가득한 저 황금부채붓꽃 황금 물결에 모를 심고 부요한 정원사의 황금부채붓꽃. 붓 붓 붓 붓...... -양채영시 '황금부채붓꽃'전문 -----------------------------------------------------------------------------------------.. 더보기
양채영의 시 몇 편. 풀꽃같은 사람, 詩 - 양채영. 조회(219) 이미지..,love. | 2006/05/08 (월) 12:44 추천(0) | 스크랩(0) 봄눈 녹은 물에 마른 겨울풀 뿌리를 씻고 있으면 솜털마다 돋아나는 생기. 저 후미진 논두렁 밑 일어나는 아지랭이 속을 몰래 넘겨다 보는 실팍한 엉겅퀴꽃. -'엉컹퀴꽃 초'전문 ---------------------------------------------------------------------------------------- 향정리엔 헐쭘한 쑥부쟁이들이 나서 언덕마다 쑥부쟁이 냄새를 피우고 그쑥부쟁이 냄새가 불러들인 쑥빛 하늘이 알맞게 떠 있다. 누군가 기다리는 황토 마당 구석엔 튼튼하고 실한 시루봉이 쑥 들어앉아 아들 낳고 딸 낳아 이젠 골짜기마다 빈 자리 없이.. 더보기
새벽에 깨어나... 일찍 깨어난 아침에...... 조회(197) 이미지..,love. | 2006/05/07 (일) 08:11 추천(0) | 스크랩(0)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지 웃고 싶으면 그래 큰 소리로 웃고 날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그게 어디 내 잘못인가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데 당신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나요 이런 내게서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태어났지 그리고 바꿀 것도 하나도 없지 내 발뒤꿈치가 너무 높이 솟았고 내 몸이 너무 휘었고 내 가슴이 너무나도 거칠고 내 눈이 너무 퀭하여도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 누군가를 사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