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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리아 오르간. 쟈끄 프로베르 - 내 사랑하는 詩. 조회(209) 이미지..,love. | 2006/03/21 (화) 22:01 추천(0) | 스크랩(0) 나는 피아노를 쳐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바이올린을 켜 다른 사람이 말했다 나는 하프를 나는 벤조우를 나는 첼로를 나는 피리를... 나는 플릇을 나는 또 따르라기를. 이 사람 저 사람 서로 끝없이 말했다 말했다 제가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서. 아무도 음악을 듣지는 않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끝없이 말하고 말하고 말하기만 했다 아무도 연주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 있던 한 사람이만 잠자코 있었다: "입 을 다물고 아무 말 도 하지 않는 선생님은 무슨 악기를 연주 하시나요?" 음악가 들이 그에게 물었다. "나는 바르바리아 오르간을 연주 하지요 또 칼도" 지금껏 .. 더보기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 오늘과 내일. 조회(324) 이미지..,love. | 2006/03/14 (화) 12:38 추천(0) | 스크랩(0)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 살아오는 끌려가는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더보기
힘 겨루기.... '힘' 겨루기 - 삶의 일상속에서,, 조회(206) 이미지..,love. | 2006/03/12 (일) 23:23 추천(0) | 스크랩(1) 그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침에 어떤 아침에 그는 무언가를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 틀림없이 그가 옳았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침마다 똑같은 아침 그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아무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다시 문을 닫는다 그래 틀림없이 그가 옳았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는 두려웠다 그리고 그는 혼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혼자는 아니었다 그때 자기 앞에는 그 자신이 있을 뿐이란 것을 그는 알았다 -쟈끄 프로베르시.. 더보기
비. 'rain' - '희망 음악론' 조회(197) 이미지..,love. | 2006/03/09 (목) 11:17 추천(0) | 스크랩(0) 1 깊은 밤 멍청히 누워 있으면 어디선가 소리가 난다. 방안은 캄캄해도 지붕 위에는 별빛이 소복이 쌓인다. 그 무게로 살짝 깨어난 것일까? 그 지붕위 별빛 동네를 걷고 싶어도 나는 일어 나기가 귀찮아 진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소리가 난다. 무슨 소리일까? 지붕 위 별빛 동네 선술집에서 누가 한잔하는 모양이다. 궁금해 귀를 쭈뼛하면 주정뱅이 천사의 소리 같기도 하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소리 같기도 하고, 요절한 친구들의 소리 같기도 하고,,,,,, 아닐게다. 저놈은 내 방을 기웃하는 도적놈이다. 그런데 내 방에는 훔쳐질 만한 물건이 없다. 생각을 달리 해야지. 지붕 위에는.. 더보기
제 몫의 삶. 자족 - '조장'과 '오체투지' 조회(204) 이미지..,love. | 2006/03/01 (수) 16:22 추천(0) | 스크랩(0)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웠음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천상병시 '나의 가난은'전문 -------------------------.. 더보기
선택. 풍경 몇가지 - 개인의 선택 조회(150) 이미지..,love. | 2006/02/24 (금) 08:23 추천(0) | 스크랩(0) 1.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 다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지 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는 그대 밤이면 날 그리리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고 나 술마시면 미어지는 이유는 그대 술 마시다 흘리고 있을 눈물이 아파보여서 이고 나 음악을 들으면 눈물나는 이유는 그대 음악속의 주인공으로 날 만들어 듣고 있기 때문이고 나 이런 모든 생각 떨쳐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떨쳐 버리고 나면 무너질 나를 위해서 입니다. .. 더보기
삶의 몸짓. 'work' - 삶의 힘찬 '몸짓' 조회(142) 이미지..,love. | 2006/02/21 (화) 22:04 추천(0) | 스크랩(0) 물속에 빠져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물 위를 걸으면 물 속에 발이 빠지지 않는다 물속에 빠져 한마리 물고기의 시체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물위를 걸으면 물속에 무릎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물 위를 걸어가는 이 짧은 시간 동안 물속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출렁출렁 부지런히 물 위를 걸어가라 눈을 항상 먼 수평선에 두고 두려워하지 말고 -정호승시 '물 위를 걸으며'전문 -----------------------------------------------------------------------------------.. 더보기
바람으로 불어오는 언덕에 함께 서서,,,, - 바람이,, 분다. 내 머리에도 내 가슴에도 거센 바람이 분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슴속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