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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맺힘과 풀림 - "Tears,,,," 조회(368) 이미지..,love. | 2007/01/04 (목) 12:33 추천(0) | 스크랩(1)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워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시 '나의 사람아'모두 --------------------------------------------.. 더보기
인간에 대한 예의. "love" - 인간에 대한 예의.... 조회(455) 이미지..,love. | 2007/01/02 (화) 21:47 추천(0) | 스크랩(1)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빛 볼,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무릎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르킨다 인생이라는 깊은 샘의 신선함을 이르는 말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는 6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버릴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이 주름진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돼버린다 60세든 16세.. 더보기
희망한단. 이 새벽을 위하여,,. 종은 울리고. 조회(357) 이미지..,love. | 2007/01/01 (월) 10:51 추천(0) | 스크랩(1)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깍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더보기
채색. 인생은 지나간다 - 아름답게 채색되여,,, 조회(371) 이미지..,love. | 2006/12/29 (금) 12:41 추천(0) | 스크랩(1)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짜장면보다 검은 밤이 또 올지라도 짜장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사랑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정호승 시 '짜장면을 먹으며'모두 ---------------------------------------------------------------------------------.. 더보기
어린 꽃.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꽃' 조회(374) 이미지..,love. | 2006/12/28 (목) 12:45 추천(1) | 스크랩(1) -푸른 빛이 도는 개망초 꽃,,, 들꽃은 조용한 아름다움으로 서럽다. 죽은 아기를 업고 전철을 타고 들에 나가 불을 놓았다 한 마리 들짐승이 되어 갈 곳 없이 논둑마다 쏘다니며 마른 풀을 뜯어 모아 죽은 아기 위에 불을 놓았다 겨울새들은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붉은 산에 해는 걸려 넘어가지 않고 멀리서 동네 아이들이 미친년이라고 떠들어 대었다 사람들은 왜 무시래기국 같은 아버지에게 총을 쏘았을까 혁명이란 강이나 풀, 봄눈 내리는 들판 같은 것이었을까 죽은 아기위에 타오르는 마른 풀을 바라보며 내 가랭이처럼 벗고 드러누운 들길을 걸었다 전철이 지나간 자리에 피다 만 개망초꽃... 더보기
니 꼴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되새기며,,,, 조회(433) 이미지..,love. | 2006/12/27 (수) 12:37 추천(0) | 스크랩(1) 남대문 직업안내소 창 밖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 속을 가듯 눈보라 속을 가듯 서울역은 어디론가 저 혼자 간다 대합실 돌기둥에 기대어 아이는 잠이 들고 애비는 혼자서 술을 마신다 지금쯤 고향에도 눈이 내릴까 지난 가을 밤하늘에 초승달 걸렸을 때 소 몇마리 몰고 가던 소몰이꾼은 지금도 소를 몰고 걷고 있을까 흐르면 흐르는 대로 흐르는 나는 남대문 직업안내소 창 밖의 눈송이로 내리고 부녀상담소 여직원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막 밤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눈사람이 되어 하늘을 쳐다본다 누가 모든 사람의 눈물을 딱아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왜 상처를 입는 것일까 하늘의 눈꽃이.. 더보기
익숙해지지 않기,,, 서로에게 익숙해지지 않기.... 조회(454) 이미지..,love. | 2006/12/26 (화) 12:39 추천(0) | 스크랩(1) 눈은 내리지 않았다 강가에 또다시 죽은 아기가 버려졌다 차마 떨어지지 못하여 밤하늘에 별들은 떠 있었고 사람들은 아무도 서로의 발을 씻어주지 않았다 육교 위에는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여자가 앉아 있었고 두 손을 내민 소년이 지하도에 여전히 엎드려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소년원에 간 소년들은 돌아오지 않고 미혼모 보호소의 철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집 나온 처녀들은 골목마다 담배를 피우며 산부인과 김과장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돈을 헤아리며 구세군 한 사람이 호텔 앞을 지나가고 적십자사 헌혈차 속으로 한 청년이 끌려갔다 짜장면을 사 먹고 눈을 맞으며 걷고 싶어도 그때까지 눈은 내.. 더보기
예수도 노숙자 셨다. 홍수염 시 - 예수도 노숙자 셨다 !!! 조회(827) 이미지..,love. | 2006/12/21 (목) 21:47 추천(0) | 스크랩(1) 가난한이, 병든이, 고아, 노인, 초라한 여행자,,, 07;30 분 길게 줄 이은 지하보도에 날선 바람은 '부르르' 목줄기 후벼댄다 차가운 우유 하나에 삼립빵 하나, 쪼그려 씹어 삼키니 목이 메어 가슴 아프다 긴급처방 소주한잔, 누군가 술은 왜 마시냐고 물었지만 챙피해 그저 잔만 비웠었지. 맑고 깨끗한 현실의 증류수, 1100원의 소주. 메마른 속 종이컵 가득 붓는다 깊은 절망감, 동정은 나를 시들게 하고 사랑은 나를 살리나니 난, 살고 싶다. 무료급식소, 하루 한끼만, 저울로 달아 나누는 쌀 144g의 동정. 65세 미만은 젊어서 굶어야 한다니, 33세의 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