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추억,,,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네,,,, 조회(429) 이미지..,love. | 2007/02/02 (금) 08:42 추천(0) | 스크랩(1)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 졌다 누구 였을까 깊은 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 거리는 집게 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발짝을 더 나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 그는 누구 였을까 나도 그러 했었다 나도 이세상 그 어떤 곳을 향해 가까이 가려다 그만 돌아선 날이 있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항아리 깊은 곳에 버린 것을 눌러 담듯 가슴 캄캄한 곳에 저 혼자 삭아 가도록 담아둔 수많은 밤이 있었다 그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나혼자만 서성거리다 귀뚜라미 .. 더보기
유기. 홍수염의 시 - 유기(遺棄) 조회(474) 이미지..,love. | 2007/01/30 (화) 22:55 추천(0) | 스크랩(1) -쥬웰님의 작품 사진중 인용. 흰눈이 소리도 없이 땅을 덮던 날, 세종로 경복궁 벤치에 머리허연 노인 하나 앉아 말없이 웃고만 있다. 두툼한 새 마고자에 새 모자, 새 신,,, "할아버지 여기 왜 계세요?" "미, 미안 합니다" "할아버지,,," 노인은 대답한다. "난, 배, 배가 고픕니다, 밥 좀 주세요"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찬송가 소리. 고궁의 관리인, 방송 하며 한마디.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을 겁니다" 두어 시간의 정막, 정말, 아무도 오지 않는다. 관리실엔 새 옷을 쭉 빼입힌 아이 둘,,, 울다 지쳐 잠이 들고,,, 노인에게 난, 망설이다 손을 내민다 "전 .. 더보기
앙코르왓트 머~~어~ㄹ리 떠나는 여행 !?,,,,, 부럽은 마눌님 !!! 조회(395) 이미지..,love. | 2007/01/30 (화) 12:47 추천(0) | 스크랩(1) - 영화 툼레이더에 나오는 '앙코르 와트' 유적,,, 캄보디아에 있다. -대학원 '상담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마치더니 마눌님이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로 떠났다. 떠나기전에 아이들과 나의 식사문제로 이야기 하던중 마눌님 왈 "아침을 사먹는게 나아? 저녘을 사먹는게 나아?"하고 묻는다. 순진하게 나는 아침이 바쁘니까 아침 사먹는게 낳다고 하니까,,, 마눌님 왈 "아침은 라면에 김밥 한줄로 계산해서 3.000 x 5일 계산하여 15.000만 주면 되겠네 한다. 어이없어 웃으며 그럼 저녘을 사먹을 테니 5.000원씩 계산해 달라 하니 이미 선택했.. 더보기
사랑은 용기. 아파도,,,, 웃는다 !!! 조회(347) 이미지..,love. | 2007/01/29 (월) 12:51 추천(0) | 스크랩(1)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깜박 잘못 들어선 하행길이다 가야할 상행선은 차들이 잘도 다닌다 빠져나갈 출구가 안보이는 길 가다 서다가 서다가다 서다 하행선은 자꾸 길이 막힌다 유턴이 안되는 길이다 기다리지 말라 해안에 가기는 틀렸다 기다리지 말라 너는 왜 고따구로만 사냐고 기다리던 친구가 손전화 속에서 투덜댄다 정말 이따우로만 나는 살았는가 한평생 잘못 들어 섰던 길 빠져 나갈 수 없는 길 한꺼번에 다가와 막히는 길들이 줄담배 처럼 어느새 낯설지 않다. -정양 시 '하행(下行)'모두 --------------------------------------------------------.. 더보기
숲. 맑고,,, 향기롭게...!? 조회(702) 이미지..,love. | 2007/01/28 (일) 20:43 추천(0) | 스크랩(1) 지은 죄가 많아 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 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젖가슴에는 장미가 피어나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토록 가시 많은 나무에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고 생각하라고 장미는 꽃에서 향기가 나는게 아니라 가시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라고 가장 날카로운 가시에서 가장 멀리가는 향기가 난다고 장미는 시들지도 않고 자꾸자꾸 피어나 나는 봉은사 대웅전 처마 밑에 앉아 평생토록 내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가시를 힘껏 뽑아내려고 하다가.. 더보기
부부. 부부의 행복론 !?,,,, 조회(314) 이미지..,love. | 2007/01/25 (목) 12:47 추천(3) | 스크랩(1) -부부의 행복론 01. 서로의 내면을 얼마나 잘알고 있는지. 02. 서로의 존재를 얼마나 즐거워 하는자. 03. 일상의 자잘한 욕구에 대해 서로 어떻게 표현하고, 반응 하며 받아 들이는지. ------------------------------------------------------------------------------------ * 어디선가 위글을 읽고 수첩에 적어 놓고는 몇일을 곰곰히 생각 해 보았다. 남남으로 태어나 부부의 연(緣)을 맺어 사랑하고, 미워하고, 용서하며 자식을 낳고 키우며 나이든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부부의 인연. 사는 모습에서 어느것 하나 .. 더보기
사라진 친구들... 사랑함으로 용기를 내야할 때,,, 조회(388) 이미지..,love. | 2007/01/23 (화) 17:16 추천(0) | 스크랩(1) 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스러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 주기 바란다 내일을 믿다가 이십 년!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나는 자네에게 편지를 쓴다네. -천상병 시 '편지'모두 --------------------------------------------------------------------------------------- -하루 24시간을 살면서,,, 많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진정 주인으로 내가 쓰고자 하는 시간에 내가 맘먹은대로 쓰며 누리는 시.. 더보기
칼 - 두편. '봄'이 오면 '그녀'가 온다네,,, 정호승 시 두편. 조회(588) 이미지..,love. | 2007/01/21 (일) 12:06 추천(1) | 스크랩(1) 사람들이 잠든 새벽거리에 가슴에 칼을 품은 눈사람 하나 그친 눈을 맞으며 서 있습니다 품은 칼을 꺼내어 눈에 대고 갈면서 먼 별빛 하나 불러와 칼날에다 새기고 다시 칼을 품으며 울었습니다 용기 잃은 사람들의 길을 위하여 모든 인간의 추억을 흔들며 울었습니다. 눈사람이 흘린 눈물을 보았습니까? 자신의 눈물로 온몸을 녹이며 인간의 희망을 만드는 눈사람을 보았습니까? 그친 눈을 맞으며 사람들을 찾아가다 가장 먼저 일어난 새벽 어느 인간에게 강간당한 눈사람을 보았습니까? 사람들이 오가는 눈부신 아침거리 웬일인지 눈사람 하나 쓰러져 있습니다 햇살에 드러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