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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삶의 美笑. (31)終/反 처세 - 눈물과 신념.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1063)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17 (월) 16:40 추천(0) | 스크랩(2) 가지에서 가지로 나무에서 나무로 저 하늘에서 이 하늘로, 아니 저승에서 이승으로 새들은 즐거이 날아 오른다.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대자대비(大慈大悲)처럼 가지 끝에서 하늘 끝에서...... 저것 보아라, 오늘 따라 이승에서 저승으로 한 마리 새가 날아 간다. -천상병시 '새'전문 --------------------------------------------------------------------------------- *구름이 몰려왔으나 아직 비는 내리지 않으니,, 하늘아래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 만남을 뜻하는 구.. 더보기
30. 삶의 높이와 깊이. (30)수준 - 그 보이지 않는 무수한 거리감.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998)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15 (토) 14:19 추천(1) | 스크랩(2)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波紋)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 더보기
29. 능력. (29)능력 - 위기속의 새로운 나.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949)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12 (수) 15:24 추천(0) | 스크랩(2)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시 '풀'전문 --------------------------------------------------------------------------------- *곤경은 보.. 더보기
28. 음 과 양. (28)'變通' - '음'과 '양' 그 사이에서,,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961)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11 (화) 12:37 추천(0) | 스크랩(2)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전문 --------------------------------------------------------------------------------- -세상은 같은 얼굴을 했으나 서로 상반된 두 자아가 끊임없이 싸우는,,, '내적 싸움터' 이다. *음과 양을 다스리기 위한 기다림.. 더보기
27. 평등 (27)沈默-행위와 결과의 평등.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961)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4/08 (토) 14:41 추천(0) | 스크랩(2) 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읍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읍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읍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읍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더보기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울컥' 이라는 짐승... 마음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걷는다 숨어있던 오래된 허물이 벗겨진다 내 허물은 얼마나 돼지처럼 뚱뚱했던가 난 그걸 인정한다 내 청춘 꿈과 죄밖에 걸칠 게 없었음을 어리석음과 성급함의 격정과 내 생애를 낡은 구두처럼 까맣게 마르게 한 결점들을 오래동안 괴로워했다 나의 등잔이 타인을 못 비춘 한시절을 백수일 때 서점에서 책을 그냥 들고 나온 일이나 남의 애인 넘본 일이나 어머니께 대들고 싸워 울게 한 일이나 실컷 매맞고 화난 주먹으로 유리창을 부순 일이나 내게 잘못한 세 명 따귀 때린 일과 나를 아프게 한 자 마음으로라도 수십 번 처형한 일들을 나는 돌이켜 본다 TV 볼륨을 크게 틀던 아래층에 폭탄을 던지고 싶던 때와 돈 때문에 조바심치며 은행을 털고 싶던 때를 정욕에 불타는 내 안의 여자가 거리의 슬프고.. 더보기
5. 부석사 / 영풍 부석사 가는 길,, 안개낀 오솔길 따라 보살님 한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부석사 '일주문' 이런 정겨운 오솔길을 500m 정도 오르면,,, 보물 255호, 부석사 '당간지주'가 왼편에 있다. 부석사의 사대천왕.. 부산 범어사의 사대천왕이 눈이 툭 튀어나오고 다소 회학적인 면이 있는데 반하여 이곳의 사대천왕은 그야말로 무서워 얼굴을 보면 내 罪를 바로 자복할 듯 싶다. 浮石寺... 경북 영풍군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위치,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조사가 왕명으로 창건. 1016년 원융국사가 무량수전을 중창, 1376년 원웅국사가 다시 중수, 이듬해 조사당을 재건 하였다고, 그후 여러차례 중수와 개연을 거쳐 1916년에 무량수전을 해체수리 하여 오늘의 .. 더보기
4. 자재암 / 동두천,소요산 사진을 정리 하다보니 2009년 새해들어 처음으로 찾은 사찰은 동두천 소요산에 있는 '자재암' 이었다. 창고 문제로 25년 여 만에 찾은 소요산은 지하철이 연결되여 예전처럼 버스로 갈아타고 가지 않아도 좋았고,, 그 년수만큼 변모한 모습은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으니,, 잘딱인 초입의 길과 즐비하게 늘어선 유흥지의 모습과 주차장,, 쌀쌀하게 부는 1월의 찬바람에도 다소의 안개가 걷히며 맑은 하늘이 얼핏 보였다. 이제는 사찰도 거의 초입은 아스팔트가 깔려있다. 하여 터벅터벅 흙길을 잔먼지를 날리며 걷는 정취는 많이도 줄어 들었다. 평일에 이른 시간임에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몇몇씩 눈에 띄었다.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 삼성각. 신라 무영왕 1년, 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자재암' 이라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