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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카테고리 > 이미지..,love. (709) 본문 | 제목 | 사진 | 요약 '변명' - 사랑 한다는 것으로,, 조회(155) 이미지..,love. | 2006/01/18 (수) 12:31 추천(0) | 스크랩(0)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 가슴을 숨길 수 없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 있기가 그리 부끄러울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읽는다 그냥 손을 놓으면 그만인 것을 아직 '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쓰러진 뒷 모습을 생각잖고 한쪽 발을 건너 디디면 될 것을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 있다 어디엔들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때 눈물로도 숨길 수 없어 술을 마실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가 되어 누구에겐가 읽히고.. 더보기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눈물' 입영의 눈물 - 오, 데니 보이 ! 조회(268) 이미지..,love. | 2006/01/16 (월) 12:56 추천(0) | 스크랩(1) 영등포역 골목에 비 내린다 노란 우산을 쓰고 잠시 쉬었다 가라고 옷자락을 붙드는 늙은 창녀의 등뒤에도 비가 내린다 행려병자를 위한 요셉병원 앞에는 끝끝내 인생을 술에 바친 사내들이 모여 또 술을 마시고 비 온 뒤 기어나온 달팽이들처럼 언제 밟혀 죽을지도 모르고 이리저리 기어다닌다 영등포여 이제 더이상 술을 마시고 병든 쓰레기통은 뒤지지 말아야 한다 검은 쓰레기봉지 속으로 기어들어가 홀로 웅크리고 울지 말아야 한다 오늘밤에는 저 백열등 불빛이 다정한 식당 한구석에서 나와 함께 가정식 백반을 들지 않겠느냐 혼자 있을수록 혼자 되는 것보다는 혼자 있을수록 함께 되는 게 더.. 더보기
비가 내리는 아침에,, 시사랑 정모를 앞두고, 영화 (모던 타임즈) 끝장면에서 우리의 '무죄한 희생자' 찰리 채풀린이 길가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으면서, 그리고 특유의 슬픈 얼굴로 씩 웃으면서 애인에게 "그렇지만 죽는다고는 말하지 마!" 하고 말할 때 나는 또 소갈머리 없이 울었지 내 거지 근성 때문일지도 몰라 ; 나는 너의 그 한마디에 굶주려 있었던 말야 ; "너, 요즘 뭐 먹고 사냐?" 고 물어 주는 거. -황지우 시 '성(聖)찰리 채풀린' 모두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학원은 등록 부터 '유별'나다. 어제 저녁 10시 부터 줄을 서더니 하루를 넘기고 새벽 6시에 번호표를 받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더니 아침 8시부터 등록을 해야 한다며 자기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진다. 밤사이에 마눌님은 내가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새벽3시에 학원에 항의 전화를 한다. .. 더보기
책을 읽는다는 것. 만권 클럽 - '비워내고 나누기' 조회(121) 이미지..,love. | 2006/01/15 (일) 08:09 추천(0) | 스크랩(0)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깍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깍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울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잠시 쉬어가.. 더보기
파란하루. '有心'과 '無心' - '사라져'버린 ' 벗'에게,, 조회(158) 이미지..,love. | 2006/01/13 (금) 09:00 추천(1) | 스크랩(1) 살아 있다는 것으로 비 를 맞는다 바람조차 낯선 거리를 서성이며 앞 산 흰 이마에 젖 는다 이제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 두자 보리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태양은 숨어 있고 남루한 풀잎만 무거워진다 숨어 있는 꽃을 찾아 바람에 치이는 구름 낮은 자리에 우리는 오늘도 서 있고 오늘만은 실컷 울어도 좋으리 오늘만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땅의 주인이 되어져 있지 못한 보리이삭이 잊혀지고 편히 잠들지 못하는 먼저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며 비는 떨어지고 있다 마음에도 젓지 않는 빗물이 신암동 하수구에서 가난이 녹은 눈물에 불어나고 낮은 구름이 지워지고 있다 이.. 더보기
옷,,, 버리고 정리하기. '옷' - 버리고 '정리'하기 조회(138) 이미지..,love. | 2006/01/12 (목) 08:46 추천(0) | 스크랩(0) 우리는 촛불도 나누어 먹는다 밝음보다 어둠을 더 많이 섞어 만든 햇빛보다 별빛을 더 많이 섞어 만든 촛불을 한자루씩 나누어 들고 물고기가 물에서 물을 찾듯이 오늘은 길 위에서 길을 찾는다 마음의 어둠이 너무 어둡다 광화문을 가득 메우고 남대문을 향하여 천천히 촛불을 들고 나아갈 때 돌로 만든 떡을 나누어 먹어 배는 고프지 않았으나 마음은 너무 고파 나는 아스팔트라도 뜯어먹을 것 같았다 너는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보았니 나는 오늘저녘 거리를 걸으며 믿음은 없었으나 내 앞을 걸어가는 예수의 옷자락에 가만히 손을 대보았다 예수가 촛불로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미소보다 눈물을 .. 더보기
첫 만남. '첫 만남' - 눈, 비라도 내렸으면,, 조회(179) 이미지..,love. | 2006/01/11 (수) 08:34 추천(0) | 스크랩(1) 눈 오는 날에 아이들이 지나간 운동장에 서면 나뭇가지에 얹히지도 못한 눈들이 더러는 다시 하늘로 가고 더러는 내 발에 밟히고 있다. 날으는 눈에 기대를 걸어보아도, 결국 어디에선가 한방울 눈물로서 누군가의 가슴에 인생의 허전함을 심어주겠지만 우리들이 우리들의 외로움을 불편 해 할 쯤이면 멀리서 반가운 친구라도 왔으면 좋겠다. 날개라도, 눈처럼 연약한 날개라도 가지고 태어났었다면 우연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을 위해 녹아지며 날아보리라만 누군가의 머리 속에 남는다는 것 오래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조차 한갓 인간의 욕심 이었다는 것을 눈물로 알게 되리라... 더보기
테레사 효과. 나누는 '감사함' - 테레사 '효과' 조회(186) 이미지..,love. | 2006/01/10 (화) 12:00 추천(0) | 스크랩(0) 그 언덕위에 내집은 서있다. 언덕의 나무들과 새와 그토록 많은 곤충들의 집위에 내집은 서있다. 저녘시간이 만드는 한없이 투명한 강위에 이름 붙일수 없는 그 무엇위해 나와 오래된 집은 서있다. 얼마 만큼의 거리를 갖고 내 집은 저녘에 나무들 사이에서 나를 본다 나는 나무뒤에 숨어서 내 집을 지켜본다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아름다워 보일만큼 거리를 두고 나무들 사이로 서로 바라 보는 일 그리고 나는 지붕을 올려다 본다. 내집의 지붕과 그곳에서 돌고있는 바퀴하나 내 머리위에 있다. 무엇의 바퀴인지 모르지만 모든 집들위에 세워진 내집의 넓은 지붕위 그것은 그림자 처럼 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