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지지 않는 삶의,,, 춤사위.
- 바람이,, 부드럽게, 때로 세차게,,, 내 몸을 흔들고 있다. 음악에 몸을 맡기자 두 발이 미끄러져 시간을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내 안에서 풀려 나온 실은 슬슬슬슬 문지방을 넘어 밖으로 흘러갔지요 춤추는 발이 빵집을 지나 세탁소를 지나 공원을 지나 동사무소를 지나 당신의 식탁과 침대를 지나 무덤을 지나 풀밭을 지나 돌아오지 않아요 멈추지 않아요 누군가 나에게 계속 춤추라고 외쳤죠 두다리를 잘린다 해도 음악에 온전히 몸을 맡길 수 있다니, 그것도 나에게 꼭 맞는 분홍신을 신고 말이예요 당신에게도 들리나요? 둑을 넘는 물소리, 핏속을 흐르는 노랫소리, 나는 이제 어디로든 갈 수 있어요 강물이 둑을 넘어 흘러내리듯 내 속의 실타래가 한없이 풀려나와요 실들이 뒤엉키고 길들이 뒤엉키고 이 도시가 나를 잡으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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