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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아이들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 무수한 별 사이에... 조회(384) 이미지..,love. | 2006/08/17 (목) 17:54 추천(0) | 스크랩(0)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 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 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했 다. 손이 담길 것같이 가까운 은하수 속에서 편안히 누워 잠자 고 있는 맑은 별들의 숨소리도 정다웠다. 사람만이 얼굴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던 옛날에는 아무데서나 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 리 지나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을 믿지 않고 희망에 서도 등을 돌리고 산다. 그 여름 얼.. 더보기
아버지의 초상. 사람의 마음에 꽃이 핀다, 꽃이 진다!!! 조회(415) 이미지..,love. | 2006/08/15 (화) 16:30 추천(0) | 스크랩(0)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 였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 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모습 수 많은 버스를 보내고 나서야 피곤에 지친 한 여자가 내리고, 그 창백함 때문에 반쪽난 달빛은 또 얼마나 창백했던가요 아이들은 달려가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자리에 선 채 달빛을 좀더 바라보던 사내의,.. 더보기
후배 숙이. 무더위 속에서 - 또 하나의 인연을 엮으며... 조회(407) 이미지..,love. | 2006/08/14 (월) 22:35 추천(0) | 스크랩(0) 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때때로 눈을 감아 버려야 하리 피리불며 떠돌던 김씨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맹인촌에 가서 눈을 감으면 뜨는 별 바라보아야 하리 별들이 뜨기 위해 어둠이 오면 더 이상 어둠을 바라보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어둠 속에서 갇히지 않기 위해 가슴속에 별 하나 떠오르게 하리 일생 동안 별빛 하나 흐르게 하리 바라볼 수 있었던 세상은 아름답고 바라볼 수 없는 세상 더욱 아름다운지 철거반원 다녀간 맹인촌의 밤하늘 찟어진 천막 사이로 별이 뜨누나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별이 뜨누나. -정호승시 '맹인촌에 가서'모두 ------------.. 더보기
살아가는 모습. '신화'와 '현실' 사이에서... 조회(482) 이미지..,love. | 2006/08/13 (일) 11:17 추천(0) | 스크랩(0) 나는 어젯밤 예수의 아내와 함께 여관잠을 잤다 영등포시장 뒷골목 서울여관 숙박계에 내가 그녀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넣었을 때 창 밖에는 가을비가 뿌렸다 생맥주집 이층 서울교회의 네온사인 십자가가 더 붉게 보였다 낙엽과 사람들이 비에 젖으며 노래를 부르고 길 건너 쓰레기를 태우는 모닥불이 꺼져갔다 김밥 있어요 아저씨 오징어나 땅콩 있어요 가을비에 젖은 소년이 다가와 나에게 김밥을 팔았다 김밥을 먹으며 나는 경원극장에서 본 영화 벤허를 이야기 했다 비 바람이 치면서 예수가 죽을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냐고 물었다 그녀는 말없이 먹다 남은 김밥을 먹었다 친구를 위하여 내 목숨을.. 더보기
스스로 돕는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말... 조회(893) 이미지..,love. | 2006/08/12 (토) 15:53 추천(2) | 스크랩(1) 사랑도 가끔씩은 쉬어서 가자 눈물도 사랑처럼 한 번쯤은 멀리서 보자 날마다 산수유꽃처럼 그대가 고와지면 혼자서는 서러운 날 쉬지 못해 듣는 울음을 나는 어이 견디나 산마다 붉게 귀를 간질이는 꽃다운 바람소리 봄날은 가고 하늘 속에 저무는 노을보다 붉은 길 하나 -이상윤시 '가끔씩은'모두 ----------------------------------------------------------------------------------------- -노무현의 정부에서 '양극화 해소'의 대책의 일환으로 복지 예산 비중을 미국수준으로 확대하는 한국형 복지국가.. 더보기
밥,, 한그릇. 맛있는 '밥' 한그릇..... 조회(454) 이미지..,love. | 2006/08/10 (목) 22:35 추천(0) | 스크랩(0) 서울에도 오랑캐꽃이 피었습니다 쑥부쟁이 문둥이풀 바늘꽃과 힘께 피어나도 배가 고픈 오랑캐꽃들이 산동네마다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리어카를 세워놓고 병든 아버지는 오랑캐꽃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물지개를 지고 산비탈을 오르던 소년은 새끼줄에 끼운 연탄을 사 들고 노을지는 산 아래 아파트를 바라보며 오랑캐꽃 한 송이를 꺽었습니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산 위를 오르며 개척교회 전도사는 술 취한 아버지에게 자꾸 말을 걸고 아버지는 오랑캐꽃 더미 속에 파묻혀 말이 없었습니다 오랑캐꽃 잎새마다 밤은 오고 배고픈 사람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산.. 더보기
사람. 폭염 속에 서서 - "진짜배기 인간 !?"... 조회(409) 이미지..,love. | 2006/08/09 (수) 20:23 추천(0) | 스크랩(0) 이 세상에 꽃이 피는 건 죽어서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까닭이다 그래도 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나는 건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꽃이 있는 까닭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녕 그렇지 않다면 왜 꽃이 사람들을 아름답게 하고 왜 사람들이 가끔 물을 주는가 그러나 나는 평생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왜 꽃마다 아름다운 인간의 마음마다 짐승이 한 마리씩 들어 앉아 있는지 알수가 없어 나는 평생 불면의 밤을 보내는 한마리 짐승이다. -정호승시 '불면'모두 ------------------------------------------------------------.. 더보기
땡볕. '땡빛' 여름 - 무뎌진 사랑... 조회(394) 이미지..,love. | 2006/08/08 (화) 21:07 추천(0) | 스크랩(0) -근간에 외국의 '스릴러'물을 보다 보면 '다중인격체'라는 주제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복잡한 현대를 살다 보니까, 상사에게는 예의 바른척, 세상의 교양은 다 있는척 하다가, 주위의 회사 사람에게도 젠틀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이다가 혼자 되거나, 자신보다 약한 사람과 혼자 대면하게 되면 자신의 삐뚤어진 이중적인, 또는 삼, 사중적인 면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근자에 알게된 우스운 일 하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쪽 싸이트에는 밝고 명랑한 성격, 저쪽 사이트에다간 진지하고 지적인 성격인 것처럼 광고문을 띄워 놓고는 상대방들과 만남을 갖다가 이쪽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