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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꿈을 꾼, 이 후에,,, 꽃꿈이었다 수선화 한 송이가 거실로 들어왔다 슬프네 슬프네 하면서 나를 따라다녔다 슬프다고 나에게 도착하는 것과 슬프 다고 나를 버리는 것 사이에 나는 서 있었다 아침,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트로트 가수처럼 흰 꽃에 게 물었다 새삼스럽게 네가 왜 내 꿈에 나와 꽃꿈을 꾸는 동안 코로나 확진받고 한 청년이 다섯 시 간만에 죽었다는 뉴스가 시청 앞을 통과하고 반포대교를 건너 거제 저구항에서 첫 배를 타고 소매물도까지 건너가는 동안 이윤설 김희준 시인이 죽고 최정례 시인까지 죽음을 포개는 동안 나는 우두커니 서 있는데 베란다에서 수선화 한 송이가 신나게 피고 있는 거야 죽음은 꽃과 별과 죽은 자들의 변방에서 얼어붙은 채 감쪽같이 살아 있었던 거야 한 번도 붉어 보지 못한 이 흰 꽃이라도 사랑해야지 사 랑해야지.. 더보기
대한 이식학회의 코로나 4차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 입니다. [대한이식학회] COVID-19 백신 추가 접종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아래의 내용은 현재까지의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라 안내되는 사항으로 향후 발표되는 추가 데이터에 따라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되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Q1.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입니다.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받아야 하나요? 네. 접종을 권고드립니다. 이식환자는 3차 접종 후 일반인에 비해 낮은 항체 형성을 보이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항체값 감소가 일반인 보다 많습니다. 오미크론의 경우 중화항체값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이식학회(이식감염관리위원회)에서 최근의 국내외 연구 자료를 검토한 하였습니다. 프랑스에서 92명의 신장이식 환자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 시(화이자 34, 모더나 58) antispike IgG .. 더보기
사랑한다, 사랑한다. 노회한 戀敵연적들은 곧잘 이런 푯말을 내걸어 우리를 따돌리곤 한다 통제구역, KEEP OUT, 立入禁止, 접근하면 발포함 당신이 하릴없이 돌아설 때, 그들은 울 너머에서 쾌재를 부르며 웃는다 벼엉신......! 정말 쏘는 줄 알고. 그 곁엔 필경, 아주 먼 데서 와서 아주 오래 당신을 기다린 사람이 있다 쏠 테면 쏴라, 넘어오지 못한 당신을 원망하며] 흐느끼는 사람이 있다 벼엉신......! 죽는 게 끝인 줄 알고. - 윤 제림 시 ‘우리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모두 * 새해를 맞아서 군산과 김제를 1박 2일로 다녀왔다. 토요일 투석을 마치고 일요일 아침, 차를 몰고 간만에 고속도로를 탔다. 짧은 일정에 군산과 김제의 맛집과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에서 희미한 군산의 동국사와 김제의 금산사에 다녀왔.. 더보기
(참고)투석해야 한다는데,, 망설이고 있다면. 당뇨병 등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의사가 투석을 권하면 대부분 거부 반응을 보인다. 혈액투석, 복막투석 등을 받으면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않고, 평생 투석을 받는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나 투석을 미루면 오히려 사망 위험이 커질 위험이 있다. 투석은 의사가 권하는 시점에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1038명 대상 연구, 응급 투석 사망률 더 높아 최근 아주대학교 의학과에서는 1038명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콩팥병 환자의 ‘응급 투석’ 위험성을 살핀 바 있다. 응급 투석은 계획을 통해 투석 치료를 시작한 게 아니라, 투석을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돼 급하게 치료를 시작함을 뜻한다. 연구 결과, 응급 투석을 하는 환자는 투석 후 사망률이 계획 투석 환자에 비해 1.45배 높다고 나타났다.. 더보기
(참고)혈액투석과 혈액여과 투석. - 발취: 신장카페 H2O 님의 글에서 ** HDF(혈액여과투석)는 HD(혈액투석)와 방법에서 뭐가 다른가 ? - 기존의 HD의 투석방식은 배추를 소금에 절일때와 같이 농도차이에 의해 요독이 스며나와 빠져나오게 하는 방식인데 비해 HDF는 압력을 가해서 혈액내의 노폐물을 투석액 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혈액 10cc에 물을 2cc섞어서 12cc가 된 것을 짜서 다시 10cc로 만드는데 이 짜는 과정에서 물과 함께 요독도 같이 나오게 하는 방식입니다. ** 왜 혈액여과투석(HDF)을 하는가? - 중분자량 요독의 제거가 더 잘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투석방식(HD)은 작은 분자량의 요독은 잘 제거하나 그 보다 큰 물질인 중분자량 요독물질의 제거에서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 중분자 물질이 몸 .. 더보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한동안 점심으로 따로국밥만 먹은 적이 있었다 골목안의 그 식당은 언제나 조용했다 어린애 하나 데리고 언제나 방안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던 여자가 느릿느릿 차려주는 쟁반 밥상을 나는 수배자처럼 은밀히 찾아들어 먹곤 했다 밥을 기다리는 잠시 동안의 그 적요가 왠지 나는 싫지 않았다 한번은 직장 동료와 같이 간 적이 있는데 을씨년스레 식은 드럼통 목로들을 둘러보며 그가 추운 듯 그 적요를 어색해 하는 것을 보곤 이후 죽 혼자만 다녔다 가끔씩 국이 너무 졸아들어 짜진 것을 빼고는 콘크리트처럼 딱딱한 채 언제나 적당히 젖어 있던 그 낡은 적산가옥의 쓸쓸한 흙바닥까지 나는 사랑하였다 그 식당이 결국 문을 닫고 아이와 함께 늘 어두운 방안에 웅크리고 있던 여자가 어디론가 떠나버린 뒤, 집수리가 시작된 철거현장에서 나는.. 더보기
내가 살아보니까 / 장 영희(故)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남들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에 대해 덕을 .. 더보기
명랑한 생활?!... 한 개의 청바지는 열두 조각으로 만들어진다 또는 열다섯 조각 열일곱 조각 안팎이 다르게 직조된 靑처럼 세계는 흑백의 명암을 선명하게 지니고 있어 질기디질긴 그 세계는 일부러 찢어지거나 해지게 만드는 공정이 필요해 한 개의 청바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에 푸른 물이 들어야 하는지, 그러나 그들은 정작 자신이 만든 청바지 속에 들어가보지 못했지 그들의 자리는 열두 조각 중 하나, 또는 열다섯 조각 중 하나, 열일곱 조각 중 하나 명랑한 파랑을 위해 질기디질긴 삶을 박고 있을 뿐 미싱 위에서 부표처럼 흔들리며 떠다니고 있을 뿐 푸른 혓바닥처럼 쌓여 있는 피륙들 조각과 조각이 등을 대고 만나는 봉제선들 주머니마다 말발굽처럼 박히는 스티치들 우연처럼 나 있는 흠집이나 구멍들 뜨겁게 돌아가는 검은 선풍기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