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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不 정책. 3不 정책,,, 그리고 살아가는 것,,,, 조회(373) 이미지..,love. | 2007/03/22 (목) 12:23 추천(0) | 스크랩(2)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 하고 .. 더보기
꽃샘추위. 아직도 멀리 있는 봄소식,,, 노란 개나리 꽃,,, 조회(479) 이미지..,love. | 2007/03/21 (수) 11:39 추천(0) | 스크랩(1) 아주 아주 오래 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애너벨 리는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 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 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 더보기
안개 비. 내마음에 안개비가 스미어 적시면,,,, 조회(298) 이미지..,love. | 2007/03/21 (수) 11:21 추천(0) | 스크랩(1) 안개가 나뭇잎에 몸을 부빈다 몸을 부빌 때마다 나뭇잎에는 물방울들이 맺힌다 맺힌 물방울들은 후두둑 후둑 제 무게에 겨운 비 듣는 소리를 낸다 안개는, 자신이 지운 모든 것들에게 그렇게 스며들어 물방울을 맺히게 하고, 맺힌 물방울들은 이슬처럼, 나뭇잎들의 얼굴을 맑게 씻어준다 안개와 나뭇잎이 연주하는, 그 물방울들의 화음, 강아지가 제 어미의 털 속에 얼굴을 부비듯 무게가 무게에 몸 포개는, 그 불가항력의 표면 장력, 나뭇잎에 물방울들이 맺힐 때마다, 제 몸 풀어 자신을 지우는 안개, 그 안개의 입자들 부빈다는 것 이렇게 무게가 무게에게 짐 지우지 않는 것 나무의 .. 더보기
봄. 이 봄 !?,,, 잔잔한 햇살이 뺨을 어루만질 때,,,, 조회(322) 이미지..,love. | 2007/03/19 (월) 12:50 추천(0) | 스크랩(1)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잊혀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가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해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또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더보기
인생의 절반,, 기다림. 인생의 절반이,,, 기다림, 준비이다 !!! 조회(625) 이미지..,love. | 2007/03/16 (금) 12:58 추천(0) | 스크랩(1)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 더보기
그렇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그럴지도 모른다 !!! 조회(308) 이미지..,love. | 2007/03/15 (목) 12:54 추천(1) | 스크랩(1)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을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것 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 멀었던 그 시간 이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 이였던 걸 길이 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허영자 시 '무지개를 사랑한 걸'모두 ------------------------------------------------------------------------------------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은 내 가슴은 뛰노라,,,.. 더보기
정리. 사랑하며, 살고 싶을 때,,,, 조회(301) 이미지..,love. | 2007/03/15 (목) 12:38 추천(0) | 스크랩(1)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 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더보기
씻김. 내 마음을 씻듯,,, 아이들의 손을 씻으며,,,, 조회(371) 이미지..,love. | 2007/03/14 (수) 22:46 추천(0) | 스크랩(1)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우리가 세상의 더러운 물 속에 계속 발을 담글지라도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알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마라 지상의 모든 먼지와 때와 고통의 모든 눈물과 흔적을 위하여 오늘 내 이웃의 발을 씻기고 또 씻길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사랑의 형식을 가르치지 마라 사랑은 이미 가르침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밤마다 발을 씻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거짓앞에 서 있다 가르치지 마라 부활절을 위하여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는 시대는 슬프고 사랑을 가르칠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