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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그리고 나혜석. 습기를 머금고 가슴에 가득히 부는 바람, 바람...... 조회(1644) 이미지..,love. | 2007/07/10 (화) 08:59 추천(0) | 스크랩(1) 노래가 끝나자 바람소리가 크게 오네요 열어둔 창으로 솨아솨아 밀려오는 바람처럼 당신의 사랑은 끊임없이 제게오네요 가늠할 수 없는 먼 거리에 있어도 나뭇잎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흔들리며 아주 가까이 당시의 사랑은 제게 와 있어요 어떤 날은 당신이 빗줄기로 나뭇잎을 하루종일 적시기도 하고 어떤 날은 거센 바람으로 잎파리들을 꺽어 날리기도 하지만 그런 날 진종일 나도 함께 젖으며 있었고 잎을 따라 까마득하게 당신을 찾아 나서다 어두운 땅으로 쓰러져 내리기도 했어요 봄이 또 오고 여름이 가고 잔가지에 푸른 잎들 무성히 늘어 빈 가슴에 뿌릴 박고 당.. 더보기
떠나기,,, 너무 오래 머문 듯 싶을 때,,, 홀로 떠나기. 조회(372) 이미지..,love. | 2007/07/09 (월) 11:55 추천(0) | 스크랩(1)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류시화 시 '들풀'모두 --------------------------------------------------------------------------------------------------------.. 더보기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걸음을 멈추고,,, 밤 하늘의 별을 바라 봅니다 !!! 조회(402) 이미지..,love. | 2007/07/08 (일) 08:05 추천(0) | 스크랩(1) 멀리 보이는 흰 바위섬, 가마우지떼가 겨울을 나는 섬이라 한다 가까이 가보니 새들의 분뇨로 뒤덮여 있다 수많은 바위섬을 두고 그 바위에만 날아와 앉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마우지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여 사는 것은 서로 사랑해서가 아니다 포식자의 눈과 발톱을 피하기 위해 서로를 밀어 내면서도 떼를 지어 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이 바위를 희게 만들었다 절벽위에서 서로를 견디며 분뇨위에서 뒹굴고 싸우고 구애하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지상의 집들 또한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지 않은가 가파른 절벽 위에 뒤엉킨 채 말라붙은 기억, 화석처럼 찍힌 발톱자국.. 더보기
당신은,, -시네마 천국. 당신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 영화 나의 테마글 보기 영화 테마 보기 조회(589) 이미지..,love. | 2007/07/07 (토) 08:28 추천(0) | 스크랩(0) 철물점에 갔다가 톱날 묶음을 보았다 톱니들이 물결처럼 보였다, 손을 대면 물방울이 튀어 오를 것 같았다 하지만 톱날은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누군들 자르는 일에 몸담고 싶으랴 톱날을 어루만지며, 나는 얼음집에 가면 톱으로 엉퀸 물을 푼다고 말했다 믹서의 톱날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그러자 이빨을 번뜩이며, 자기는 정말 파도를 닮아서 크게 한 번 출렁이면 천 년 묵은 고목도 순간이라고 으스댔다 누구나 톱날 하나쯤은 악다물고 살아 간다고 내가 아는 실패한 친구에 대해 말해주었다 나무가 살집을 오므려.. 더보기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조회(896) 이미지..,love. | 2007/07/05 (목) 08:14 추천(0) | 스크랩(1) 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내가 온통 벌거숭이로 피를 칠하고 있을 때 난 알것 같았어, 왜 별이 아름다운지를, 난 알아질것 같았어, 만일 구름의 너울이 없다면 어떻게 감히 태양을 사랑 이라고 부르겠는가를, 밤에 마지막 외침처럼 황량한 마음으로 지붕위에 서 있으면 먼데있는 사람아, 말 하려므나 내가 평화처럼 혹은 구원처럼 금빛이더라고, 신비한 금선이 아득히 흘러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꿈꾸게 되는지를, 관계와 관계의 사이에서 내가 울부짖는 하나의 욕설처럼 추악해 질 때 난 알고 말았어 별과 神은 왜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를, 모든 성당의 창문에는 왜 .. 더보기
안단테, 안단테,,, 조금은 느리게, - 안단테, 안단테,,, 조회(582) 이미지..,love. | 2007/07/03 (화) 08:25 추천(0) | 스크랩(1) 하늘에 잠자리가 사라졌다 빈손이다 하루를 만지작만지작 하였다 두눈을 살며시 또 떠보았다 빈손이로다 완고한 비석 옆을 지나가 보았다 무른 나는 금강(金剛)이라는 말을 모른다 그맘때가 올것이다, 잠자리가 하늘에서 사라지듯 그맘때에는 나도 이곳서 사르르 풀려날 것이니 어디로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후두둑 후두둑 풀잎에 내려앉던 그들은 -문태준 시 '그맘때에는'모두 ------------------------------------------------------------------------------------------------.. 더보기
눈물처럼 비는 내리는데,,, 눈물처럼 비는 내리는데.... 조회(533) 이미지..,love. | 2007/07/01 (일) 06:47 추천(0) | 스크랩(1) 비로 만든 집에서 나는 살았네 안개로 만든 집 구월의 오솔길로 만든 집 구름 비나무로 만든집 비로 만든 집에는 언제나 비가 내리지 비를 내리는 나무 비를 내리는 길 비를 내리는 염소들 세상이 슬픔으로 다가올 때마다 나는 그곳으로 가서 비를 맞았네 비의 새가 세상의 지붕위를 날고 비를 내리는 오솔길이 비의 나무를 감추고 있는 곳 비로 만든 집에서 나는 살았네 비의 새가 저의 부리로 비를 물어 나르는 곳 세상 어디로도 갈 곳이 없을 때 나는 그곳으로 가서 비를 맞았네 비로 만든 집에는 언제나 비가 내리지 비를 내리는 나무 비를 내리는 길 비를 내리는 염소. -류시화 시 '비로.. 더보기
멀리 사랑하기 위하여. 가까운 사람을 멀리 사랑하기 위하여,,, 조회(573) 이미지..,love. | 2007/06/28 (목) 16:17 추천(1) | 스크랩(1) -불귀, 불귀, 다시 또 불귀,,,,,, 내리는 비 속에 숲속의 나무도 젖어 드는데,,, 더블어 살면서도 아닌것 같이, 외따로 살면서도 더블음 같이,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간격을 지키면서 외롭지 않게, 외롭지 않으면서 방해받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아름답지 않은가?.... 두개의 대나무가 묶이어 있다 서로간에 기댐이 없기에 이음과 이음 사이엔 투명한 빈자리가 생기지, 그 빈자리에서만 불멸의 금빛 음악이 태어난다 그 음악이 없다면 결혼이란 악천후, 영원한 원생 동물들처럼 서로 돌기를 뻗쳐 자기의 근심으로 서로 목을 조르는 것 더블어 살면서도 아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