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걸음을 멈추고,,, 밤 하늘의 별을 바라 봅니다 !!!
조회(402)
이미지..,love. | 2007/07/08 (일) 08:05
추천 | 스크랩(1)


 
 
 
멀리 보이는 흰 바위섬,
가마우지떼가 겨울을 나는 섬이라 한다
가까이 가보니 새들의 분뇨로 뒤덮여 있다
 
수많은 바위섬을 두고
그 바위에만 날아와 앉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마우지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여 사는 것은
서로 사랑해서가 아니다
포식자의 눈과 발톱을 피하기 위해
서로를 밀어 내면서도 떼를 지어 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이 바위를 희게 만들었다
 
절벽위에서 서로를 견디며
분뇨위에서 뒹굴고 싸우고 구애하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지상의 집들 또한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지 않은가
 
가파른 절벽 위에 뒤엉킨 채
말라붙은 기억, 화석처럼 찍힌 발톱자국,
일렁이는 파도에도 씻기지 않는
그 상처를 덮으러 다시 돌아올 가마우지떼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힘은
파도위의 북극성처럼 빛나는 저 분뇨 자국이다.
 
 
  -나희덕 시 '북극성처럼 빛나는'모두
 
 
----------------------------------------------------------------------------------------------------------------
 

-세상에 잘 웃는 아이였던,, 어릴적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나이란 것이 하나 둘씩,,, 나에게 찾아 오면서 세상의 이치란 것을 함께 가져 오면서,,, 세상의 것들에 잘 웃음짖던 나에겐,, 즐거움의 대상이었던 것들이 또 다른 얼굴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히려 웃음짖고 있을 때 더 복잡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은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일까..... 가끔씩 타는 지하철에서 웃고 있는 것은 어쩌다 자신을 과시하는 철이 덜든 어른들뿐,,, 모두가 표정이 없다. 메마른 표정일 뿐이다. 가끔가다 보이는 꼬마 아이들,,,, 그들이 없다면 이 사막같은 메마름에 질식 해 버리겠지,,,  세상이 그렇게 행복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깨닳고 난 후에,,, 웃음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이제는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이제는 어른이 되어가는데,,, 나도 그런 무표정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 본래의 잘웃는 내 얼굴에 세월의 가면을 여러개 덧붙여 수시로 바꿔쓰며 세상을 쉽게,, 무표정하게 메마른 속좁은 얼굴을 한 어른들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나 자신에게, 그 길을 가라고 강하게 가르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철근 콘크리트 같은 단호한 몸짖으로,,,,
 
-때로는 사진첩을 정리하면서,,, 사진첩에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왜 우리는 '웃어요!" 라고만 소리쳤던 것일까? 하고 생각한다. 왜 우는 사진은 없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옛날의 기억을 더듬을 때, 행복 했었기를 소망하는 작은 마음의 배려 때문일 것이다. 다시금 울고 웃고 잠자는 일상의 사진을 찍으며,,, 우리의 아이들만은 추억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득 하기만을 바라며,,, 세상은 슬퍼도 때로 웃음을 보이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별에게 묻는다.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바람,, 그리고 나혜석.  (0) 2009.07.19
떠나기,,,  (0) 2009.07.19
당신은,, -시네마 천국.  (0) 2009.07.19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0) 2009.07.19
안단테, 안단테,,,  (0) 200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