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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안단테, 안단테,,,


조금은 느리게, - 안단테, 안단테,,,
조회(582)
이미지..,love. | 2007/07/03 (화)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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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잠자리가 사라졌다
 
빈손이다
 
하루를 만지작만지작 하였다
 
두눈을 살며시 또 떠보았다
 
빈손이로다
 
완고한 비석 옆을 지나가 보았다
 
무른 나는 금강(金剛)이라는 말을 모른다
 
그맘때가 올것이다,
 
잠자리가 하늘에서 사라지듯
 
그맘때에는 나도 이곳서 사르르 풀려날 것이니
 
어디로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후두둑 후두둑 풀잎에 내려앉던
 
그들은
 
 
 
  -문태준 시 '그맘때에는'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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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문은, 하나를 열고 나가면 또 다른 하나가, 또 하나의 문이 끝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삶에 지치지 않기를...
 
 
-아침부터 비는 제법 굵게 내리고 있는데,,, 아침일찍 바쁘게 처리할 일을 하고, 비속에 병원의 정기검사를 위해 바삐 병원으로 향했다. 어제부터 속을 비워 놓아야 했기에 아침에 갈증에도 물도 마시지 못하고 이리저리 마음만 바쁘게 움직였다. 의료보험의 종합검진을 한번 해야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한달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고 6개월에 한번씩 종합검진을 받기에 반복이 되는 항목이 많아서 몇년을 미뤄 왔는데,, 암검사 같은 항목 때문에 한번 하기는 해야 할듯 싶어서 예약을 하지도 않고 나의 정기검사일에 함께 할 생각에 병원에 가니 사람들로 넘쳐나서 에약 없이는 종합검진이 힘들다. 어쩔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본래의 임상 병리실로 가니 사람이 넘쳐 내 앞에 25명이 있다. 배가 아픈지, 고픈지도 잊고 검사를 1차 마치고 늦은 브렌치를 먹었는데 급하게 먹지도 않은 듯 싶은데 진땀이 주르륵 흐르며 위경련이 왔다. 약을 먹고 3시간후에 2차 검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니 다시 경련, 경련,,, 새로 입고 나온 옷이 모두 땀에 젖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커피점에 들러서 다시 약을 먹고 두어시간 가량 안정을 취하니,,, 괜찮아 졌다.
 
-일을 몰아서 처리하려고 하면 안되는데,,, 일이 안 풀리고 조급해지며 화가날때,, 일부러 소리내어 외친다, 안단테, 안단테,,, 사소한 일에도 신걍이 곤두서고, 괜히 화가 날 때도,, 뜻밖의 행운이 나에게 찾아 올 때도,, 오랜 기다림 끝에 일이 무사히 이루어 질 때에도, 일부러 소리내 읊조린다. 안단테, 안단테,,, 지금도 생의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는 조금은 지친 나에게, 그리고 함께하며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벗들에게도 해줄수 있는 내 최고의 지혜의 말은, 조금은 느리게, 안단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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