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오각성(大悟覺醒)' 인가?! ㅎㅎ,, 천상병이 좋아한 것은 막걸리 공초 오상순은 그저 담배 문익환이 사랑한 것은 반독재집회 김정환은 철학과 맥주 에즈라 파운드가 좋아했던 것은 시경 말로가 흠모한 것은 영웅이다 정지용이 사랑한 것은 말을 만드는 일과 염소수염 이상이 그리워한 것은 인간의 사랑이다 이병기가 사랑한 것은 난초 김기림은 지성을 권정생이 사랑한 것은 길가의 민들레꽃 김남천이 사랑한 것은 노동자 농민이고 임화가 사랑한 것은 맨발로 뛰어다니는 한국의 아이들이다 여운형이 가장 좋아한 것은 대중을 만나는 일 손기정이 좋아하는 것은 끊임없이 달리는 것 김구가 사랑한 것은 나라의 독립이다 얘들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집에서 학교에서 시달리는 아이들아 너무 괴로워하지는 마라 네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된다 그것만이 너 자신을 살리는 길이니라 천재.. 더보기 ‘Conservative Kidney management’(콩팥 관리와 투석중단)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지평선)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아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經(경)도 없다. 經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 너와 나는 九萬里 靑天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自己야. 우리 마음의 地圖(지도)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 황 지우 시 ’ 나는, 너다’ 503. 시집 , 풀빛출판사 ** 한 번은 생각해 보았던 투석중단,, ’ 손 닥터’의 글에서 궁금했던 내용이 올라와 옮겨 보았다. 결국에는 신장이식을 받거나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몸괌리를 잘하며 악착같이 살아야 .. 더보기 원두커피, 핸드드립 기초. 핸드드립 방식은 커피의 깊은 맛과 향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뛰어난 방법입니다. 수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이 고전적인 추출 방식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그들의 손길이 커피 한 잔에 생명을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핸드드립 커피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며, 이 방식이 어떻게 각 커피 애호가의 개성을 반영하는지,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가 완벽한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커피 원두의 선택 핸드드립 커피를 위한 원두 선택은 매우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신선하게 볶은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원두의 원산지, 로스팅 정도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산지에 따라 커피의 산도, 바디감, 풍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원두를 시도해 보며.. 더보기 ‘일상‘이 고요 해 질 때, - “The Music Played”. 오랜만에 광화문에서 일산 가는 완행버스를 탔다 넓고 빠른 길로 직행하는 버스를 보내고 완행버스를 탄 것이다 이곳저곳 좁은 길을 거쳐 느릿느릿 기어가는 완행버스를 타고 가며 남원추어탕집 앞도 지나고 파주옥 앞도 지나고 전주비빔밥집 앞도 지나고 스캔들양주집 간판과 희망맥주집 앞을 지났다 고등학교 앞에서는 탱글탱글한 학생들이 기분 좋게 담뿍 타는 걸 보고 잠깐 졸았다 그러는 사이 버스는 뉴욕제과를 지나서 파리양장점 앞에서 천국부동산을 향해 가고 있었다 천국을 빼고 이미 내가 다 여행 삼아 다녀본 곳이다 완행버스를 타고 가며 남원, 파주, 전주, 파리, 뉴욕을 다시 한번 다녀온 것만 같다 고등학교도 다시 다녀보고 스캔들도 다시 일으켜 보고 희망을 시원한 맥주처럼 마시고 온 것 같다 직행버스로 갈 수 없는 곳을 .. 더보기 심장이라는 사물 2 / 한 강 시. 오늘은 목소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벽에 비친 희미한 빛 또는 그림자 그런 무엇이 되었다고 믿어져서요. 죽는다는 건 마침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 그게 왜 고통인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 한 강 시 ‘심장이라는 사물 2‘모두 *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중에서, ** 죽고 나면 ‘사물’이 된다는,,. 나에겐 새로운 ‘시각’. 온전히 자연이 움직여주고 이동해 주는 ‘사물‘ 자연의 한 티끌, 사람에게 온전한 ’ 자유의지’라는 게 있는 걸까? 한 강 작가의 ‘흰’이란 책을 읽다가 그녀의 이 시가 떠올랐다. 모두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때에 내 모습이 온전히 보이는 듯, 더보기 2024 노벨문학상 수상 / 한 강 작가. * 출처: 서울신문 캡쳐 화면 서시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당신, 가끔 당신을 느낀 적이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까. 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당신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겠어, 라고. 아니, 말은 필요하지 않을 거야. 서울의 겨울 12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 더보기 하늘이,, 높고 푸르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떠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小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增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 더보기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언제 헤어졌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헤어진 시점을 정확히 말하기는 쉽지 않다 정말 헤어진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세상에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헤어진 척하다가 결국 헤어진 사람들도 있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사람들도 있고 무심코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결혼에서 떠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법원에 접수된 서류와 그가 마지막으로 열고 나간 문의 침묵 사이에는 꽤 긴 시간이 가로놓여 있다 길에서 그와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못 본 척 스쳐가는 몇 초가 아주 길게 느껴졌다고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순간이었지만 아릿한 슬픔을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고 종이 위의 결별과 길 위의 결별 사이에는 또 얼마나 많은 밤들이 들어차 있는.. 더보기 이전 1 2 3 4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