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촌의 여인은 보고 있었다 물에 뜬 붉은 바다
날빛 새들이 날아오르고 물결에 별들이
씻겨져 제 모습으로 갈앉고
상수리나무가 한 그루 흔들리고 있었다
키 작은 사내는 밤새도록 술을 마시다가
일천 피트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으나
가도가도 막막한 어둠뿐 모두 다 뜨내기와 갈보뿐
낡아빠진 궤도차가 달리는 길목에서
어허와어허와 궤도차가 달리는 길목에서
우리들은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젓가락을 두들기며 노래
불렀으나, 신참내기 전도사도 노래불렀으나 가슴의
멍울은 풀리지 않고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슬품만 달빛이 내리는
나무 그늘이라든가 산등에서 아주 낮게
흘러내리고 어떤 적의도 없이 흘러내리고
밤이 가고 아침이 오고
새들 무리가 무의미하게 날아오르고
물결에 흔들리는 여인의 얼굴 위로
상수리나무가 흔들리고 있었다.
-최하림시 '저녁 바다와 아침 바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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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귀신'이 쒸었는지 '누군가'(?) 나를 애절하게,, ^^; 사랑하는지, 휴대전화에 문자메세지가 '쏳아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이렇게 문자로 '테러'를 할만큼 내가 여성분들께 인기가 좋을리도, 아는 이도 별로 없는데 엠파스에 연결해 놓은 휴대전화로 계속 쏳아져 온다. 사무실 여직원들과 아는 이들에게 나 이렇게 '인기' 좋은 사람이야! 큰 소리 뻥쳐놓고 밖에 나가서 SK114에 전화해 보니 신속히 알아보고 연락을 준단다. 강씨 성의 아가씨 친절도 하다.
-10분에서 늦어도 20분 이라더니 1시가 다되어도 소식이 없다. 오전11시까지 120여통, 하나하나 삭제하다 빳데리 하나가 다 나가고 그래도 충전해 놓은게 있어서 교체해도 계속되는 메세지,, 할수없이 지워서는 안되는 10여건의 메세지까지 '모두삭제'로 눈물을 머금고 지워도 계속되는 메세지,, 11;50분에 20여건 11;58분에 60여건,, 에구에구 무슨 귀신이 이리도 끈질기담,, 다시 강씨 성의 아가씨의 전화 엠파스서버 쪽에서 '새글알림'기능이 문제가 있는듯 한데 담당자가 중단 시켰고 원인을 아는대로 사과의 전화를 드린다 했단다. 참, 그놈의 담당 바쁘기도 하다!!!
-오늘 오전의 일과를 밀려오는 메세지 땜시롱 일도 제대로 못하고, 혹시나(?) 하는 설레는 맘땜시 컴도 수시로 확인에, 밧데리도 나가고, 참고할 중요 메세지도 삭제되고, 맘도 상하고, 워쩔것인가 잉,,(대체 어디 사투린지?) 에구구 커피 한잔 더하고(3잔째임) , 누군가 '애절'하게 나를 찾는다는 착각은 접어 버리고 밀린 일이나 처리 하여야 할듯,, 엠파스의 새글등록 알림기능을 취소해야 하나? 편하게 정보를 알자고 한것이 반나절을 날리게 한다.
-오후에 친구가 보낸 연하장과 시집2권이 도착했다. 반가운 선물,, 난 연하장도 보내지 못했는데,,, 기분을 새롭게 가다듬고 일에 '열중'하면 더 반가운 소식이 오려나,, 친구가 보낸 시집을 여기저기 펼쳐보며 생각해 본다. 친구야 고~마~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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