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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끝 과 시작.


'종무식과 시무식' - 그 끝과 시작,,
조회(273)
이미지..,love. | 2005/12/29 (목)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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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나무 검은 껍질을 뚫고
갓 태어난 젓빛 꽃망울들 따뜻하다
햇살에 안겨 배냇잠 자는 모습 보면
나는 문득 대중 목욕탕이 그리워진다
뽀오얀 수증기속에
스스럼없이 발가벗은 여자들과 한통속이 되어
서로서로 등도 밀어 주고 요쿠르트도 나눠 마시며
불룩하거나 이미 홀쭉해진 젖가슴이거나
엉덩이거나 검은 음모에 덮여 있는
그 위대한 생산의 집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마을 시장 구석자리에서 날마다 생선을 파는
생선 비린내보다
니코틴 내가 더 지독한 늙은 여자의
물간 생선을 떨이해 주고 싶다
나무껍질 같은 손으로 툭툭 좌판을 털면 울컥
일어나는 젖비린내 아 -
어머니
어두운 마루에 허겁지겁 행상 보따리를 내려놓고
퉁퉁불어 푸릇푸릇 핏줄이 불거진
젓을 물리시던 어머니
 
3월 구석구석마다 젖내가... 어머니
그립다
 
 -조은길시 '3월'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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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단 3일이 남았다. 29. 30. 31.  일년 365일, 그중에 362일을 흘려 보내고 남아있는 3일,, 되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열심히 살았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듯,, 그래도 앙금은 남는다. 1997년 공식적인 회사원의 생활을 접고 내 사업 이란걸 이끌어온 만8년의 세월,, 세월의 횟수만큼 감회가 깊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 모두가 어려웠기에 모두의 얼굴이 전쟁터의 기나긴 수렁을 함께 헤치고온 전우처럼 정겹다. 식사를 나누며 가볍게 한잔! 내년에는 더욱더 열심히 살자! 라는 간단한 말과 함께 부라보에 지화자! 조금 일찍 시작해 흥겹게 점심을 겸한 종무식을 마쳤다. 나는 일이 있어 31일 마지막날까지 나와야 하므로 바쁜 일정을 피해 점심식사로 대치한것. 올해는 망년회도 이런식으로 모임을 가져 술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주당들이 안타까워 하나 대세를 쫒아야 장수한다. ^^; (애주가 클럽에서 강퇴될 발언!) 에구에구,  에려운 세상처세,,,
 
-2005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오늘의 나를 있게한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을,,내 가족과 친구들 사업상의 모든 거래처, 경쟁관계에 있는 모든 상대에게도 박수와 감사를, 그들이 있어 더욱 정신차리고 열심히 뛸수 있었다. 참, 그리고 블러그상의 모든 벗들,, 그들의 글과 격려가 나에겐 '활력과 감사' 였음에,,, 지나치는 풍경과 물흐르듯 흐르는 시간속에서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감히 적어본다!!!
 
-모두모두 사랑을 보내며,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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