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에,, 함께 있다 !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송이 눈.
-황동규 시 '조그만 사랑노래'모두
홀로 걷는다, 산길을...길은 끝을 보이지 않는다 !
12시가 다되어 학원에서 돌아온 큰 아이가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도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잠은 오지않고 한마리, 두마리 양을 세다가 1시를 넘기고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04;50 분... 눈은 바늘로 찌르듯 시큰 거리는데,, 더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일찌감치 일도 처리할겸 일어나 몇가지 사항을 처리하고 미루어 두었던 '공간'의 청소를 몇개월 만에 한다. 물건을 모두 꺼내어 놓고, 쓸고 걸레로 딱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약품으로 딱고, 다시 손걸레로 딱아내고,,, 1시간 가까이 집중하여 청소를 하고, 다시 물건들을 제자리에 정리하니,,, 산뜻하니, 보기에 좋다. 몸살기가 있어서인지 어깨며 온몸이 시큰거리지만,, 봄을 기다려 미루어 두었던 일을 예정대로 끝마치니 속이 다 시원하다. 다음주 화요일 부터 2박 3일간의 출장인데,, 출장 후에는 더욱 '귀차니즘'에 빠질듯 하여 다소 무리를 했다.
'엠파스'가 'SK' 에 합병이 되면서 엠파스의 블로거 들이 여기저기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는데,, 새로 이사간 곳에서 '텃세'아닌 텃세를 당하는 모양이다. 내 블로그의 이웃들이야 내 연령에 비례하여 젊게는 30대에서 40, 50대가 주를 이루는데,, 랜덤으로 방문한 '젊은층' 들의 눈에는 내 이웃들의 잡다한 일상이나, 노래 한곡,, 별 신통해 보이지 않는 사진이나 그림 한장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다. "도대체 무슨 의미로 블로그를 하느냐?" 하는 투의 글들을 남겼다는데,,, 비겁하게도 역시 '익명'이다. 세상사는 이유가 각각 이듯이 블로깅을 하는 이유 또한 '천차만별' 이요, 산다는게 모두가 천가지, 만가지의 '이유'와 '모양'이 있음을 어찌 설명할까?.... 젊다는 것은 '새로움' 과 '신선함' 이지만,, '몰상식'과 '무례'가 아님을 알기엔 아직 '일천'한 것이겠지,,,,,
엠파스의 폐쇠가 공지 되면서,, ' http://blog.theple.com/baek825 ' 를 자료실로, 며칠 후에 초대장을 받아서 이곳의 'http://shaggyman.tistory.com ' 을 메인으로 블로깅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근자에 들어서는 자료실의 인기가 '대박'이다. 댓글하나 남기지 않으면서도 하루에 200~300명, 많으면 500명을 훌쩍 뛰어 넘으니.... 별일이다. 자료실을 개방으로 설정해 놓았더니 퍼가기가 좋은건지, 그냥 부담없이 오기에 좋은건지, ㅎㅎㅎ,,,, --;;; 어쨌든, 엠파스에 이어서 '티스토리'의 블로깅도 잡다한 일상사와 내 주변의 신변잡기와 취미생활이 주가 될 모양이다. 랜덤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세상엔 '뛰고 나는 사람' 들이 많고 많다! 천천히 걷기를 즐기는 나로서는 그렇게 '전문성'과 '사회성'을 부각할 수도 없으니,, 내 마음대로, 발 가는데로,, 편하게 이 '공간'을 꾸며 가고자 한다. 때 아닌 '테러'를 경험한 친구들에게 "그래도 '이곳이' 아는이도 없어 찾아오는 사람도 적고, 편의 시설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주위에 '부각'될 일도 없으니,, 편하다." 했으니,,, 말 그대로 '한적함'이다.
어쩌다, 이곳을 찾은 '블로거'들이여 그냥 보고, 웃으며 지나가시길,,,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없으니 곧, 그때가 오리라 !!! 오늘은 아침부터 '황동규'의 시귀가 입가를 맴돈다, "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는 시 귀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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