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끝에 서서
더는 갈 곳 없는 땅 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가 되어서 날거나
고기가 되어서 숨거나....
혼자 서서 부르는
불러
내 속에서 차츰 크게 열리어
저 바다 만큼
저 하늘 만큼 열리다
이내
작은 한덩이
검은 돌에 빛나는
한오리 햇빛
애린
나.
-김지하 시 '애린'모두
시름시름 몸이 아파와서,, 다시 운동의 강도를 조금 낮춘다. 잡다한 일상에서 요즈음 눈에 보이고 잡히는 일이 모두가 '어렵다!' 하는 말들이고 사태라... "그냥, 그러느니",,, 하려고 하는데 정신이 몸처럼 무뎌지지가 않는다. 어제는 우습게도 은행에서 두번의 전화가 왔는데,, 한명은 내 펀드와 주식을 관리하던 VIP 실의 '여대리'인데 새해들어 새곳으로 발령이 나서 준비했던 물건도 안찾아가시고 해서 인사차 전화를 했다고 하고, 3~4 시간의 차이를 두고 새로 발령받은 '정대리' 라는 사람과 예전부터 제법 안면이 있는 이차장이 전화와 메세지를 보내왔다. 많은 돈을 거래하지도 않고, 은행에 많은 이득을 주지도 못했는데,, 작년에 제법 많은 '손실'을 준 점이 미안했고, 새로운 사람은 고객관리 차원에서 인사차 전화를 한것 뿐이지만,,, 그 콧대 높던 은행의 '이미지' 를 생각하면,,, 대단한 변화이다.
사업을 하면서 왠만하지 않으면 '남의 돈'을 쓰지 않으려 하는것은, 예전의 대출담당 직원의 '꺽기식 대출'에 화가나고 신물이 나서인데, 신용도 관리를 제법 철저히 한탓일까?! 대출에는 '최대한의 편의'를 보아주고 있으니,,, 세상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쓰러지는 세상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원칙'은 그래서 '불변'이다. 세상을 제법 살다보니,, 나도 '처세술'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기본은 "가족에게도 왠만하면 '약한모습'을 보이지 말자!" 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눈물 나는 날도 많고, 나자신이 구부러져 모습이 변형 되어야 하는 날도 많았지만,,, 우습게도 난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지지 않는다" 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온 것 같다. 그로인해 마음 졸이거나, 가슴 아팠을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내이익' 만을 추구하며 살아오지 않은 것에 위안을 갖는다.
2009 년 에는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그래도 여지껏 열심히, 잘 살아왔듯이.. 1%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나는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새해의 작은 소망 하나로 해마다 예전에 다녔던 사찰을 3군데 씩은 꼭, 다시 가보려 하는데 올해에는 "영주의 부석사, 청도의 운문사, 서산의 개심사' 를 꼽았다. 일하거나 알바이트 하는 틈틈히 근처에 있는 사찰이나 명승지도 다닐 수 있는 한 다녀 보려고 한다. 따로 경비나 시간을 내기에는 올해는 '여유' 가 없을 듯 하므로.....
'붉은수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일' 이야.....?!? (10) | 2009.02.07 |
---|---|
老後 ,,, 미래의 '내모습'은 어떠할까....?! (2) | 2009.02.06 |
남편과 아내,, 그 인생의 '절반'.... (2) | 2009.02.02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4) | 2009.01.30 |
분주하게 하루를 뛰어 다니며,,,, (2) | 200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