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지
웃고 싶으면
그래 큰 소리로 웃고
날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그게 어디 내 잘못인가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데
당신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나요
이런 내게서
나는 하고 싶은데로 하도록 태어났지
그리고 바꿀 것도 하나도 없지
내 발뒤꿈치가 너무 높이 솟았고
내 몸이 너무 휘었고
내 가슴이 너무나도 거칠고
내 눈이 너무 휭하여도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 누군가를 사랑했었지
누군가 날 사랑했었지
어린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듯이
오직 사랑밖에 할 줄 모르듯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듯이....
어째서 내게 묻는 거지요
난 당신을 즐겁게 하려고 이렇게 있고
그리고 아무 것도 바꿀 것은 없는데.
-쟈끄 프로베르 시 '나는 이런 사람(Je suis comme je suis)' 모두
생활을 하고, 주변의 상황에 따라 조절을 하면서,, 결국에 깨닿게 된 것은 "인생에 공짜는 없다." 하는 명제이다. 살면서 쉽고 만만한게 있으랴마는, 그래도 자신이 있고 나름대로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살면서 언제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은 "주는대로 받는다" 는,, 삶과 생활에서 댓가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절절한 깨우침이다. 언제나 '깨어' 있으려 했고, 한걸음 물러서서 사물과 사람을 '욕심없이' 대한다고 하면서도,, 완전히 '비우지는' 못하는 '나'를 본다. 2박 3일간,, 부업으로 지방으로 작업을 하러 가면서도 어찌 생각하면 '불만족' 스러운 짜증의 연속인 요즘의 생활이 달리보면 '위선적인' 내 한부분을 다시금 정면에서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아마도 죽기까지 이런 위선과 아집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기에는 요원 하다는 깨달음이 가슴을 아프게 친다.
2박 3일의 일정에 부지런히 움직여 일을 연결하여 마치면서, 잠시 들른 영주의 부석사... 새벽의 한적함과 쓸쓸한 고요함, 노상에 일찌감치 펼쳐놓은 초라한 팔거리에도 '하루'를 내어놓는 촌로들의 일상에서 내 부모의 모습을 보았으니,,, 바쁘게 움직여 변변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다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역전의 곰국 한그릇은 '어머니의 맛' 이였고,, 동대구의 한 국밥집에서 정말 부산에서 먹었던 국밥보다 더 맛있고 입에 맞는'돼지국밥 한그릇' '소주한잔'에 나는 행복 했으니..사는게 진실로 "별일이랴...?!" 싶다. 결국에는 내가, 내 욕심에 치여서 잘못을 저지르고, 남에게 상처주고,, 그렇게 살아온 듯 싶다. 이제는 조금은 더... '내 자신' 의 참 모습이 잘, 똑똑히 보인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서는, 내 자신과 주변부터 더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겠다.
浮石寺, 부처님을 마주하고 조용히 두손을 합장하여 머리를 숙였다. 아무런 믿음없이,, 세상을 살자고 하면서도 외지에 나가면 곳곳의 사찰이나 성당이 있으면 꼭 들리게 된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벗들의 친구로서,,, 머리를 숙이고 두손을 합장한다. 모두들 평안 하기를.....
(ps; 올블러그에서 탈퇴, 기타 서버에 글올리기 모두 삭제.. 이곳과 자료실의 두곳 만을 유지, 25일 엠파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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