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포장마차 가본 게 언제인가
포장마차는 나 때문에 견디고 있을 것이다
크기에 빗댄다면
대합탕 옆에 놓인 소주잔 같을 것이다
빙점처럼, 사랑하는 이 옆에서
그 이름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바로 그 마음처럼
참이슬은 조각난 조개의 조변석개를 안타까워할 것이다
천막을 들추고 들어가는 들큼한 취객의 등이여,
당신도 오래 견딘 것인가
소주병의 푸른빛이 비상구로 보이는가
옆을 힐끗 거리며
나는 일편단심 오리지널이야,
프레시라니, 저렇게 푸르다니, 풋, 이러면서
그리움에도 등급을 매기는 나라가
저 새벽의 천변에는 희미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언제든 찾아갈 수 있지만 혼자서는 끝내 가지 않을
혼자라서 끝내 갈 수 없는 나라가
저 피안에서 취객의 등처럼 깜박이고 있을 것이다
- 권혁웅 시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 모두
* 창비시선 369, 2013.10.18
- 포장마차도 많이 변화했다. 동네에 따라서 안주메뉴와 술 종류가 달라졌고 찾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음식도 업데이트가 됐다. 각종 파스타에 특별한 시기에 전문점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랍스터나 홍게도 안주거리에 떡하니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포장마차를 어떠다 찾는 내 입맛은 업그레이드가 미처 되지 못해 꼼장어에 진로소주 레드를 시킨다.
가락국수를 시켜서 고춧가루를 국물에 더하면서 살펴보니 어묵국물도 500원이 더해진다. 물가가 오르니, 어묵국물도 돈을 내야 한다. ‘삶에 공짜는 없는 것‘ 빈 잔에 소주를 가득히 따라서 “치얼스!’ 세상아 ‘Merry Christmas!!!’ 미리 외쳐 본다. 어려운 시기, 대한민국, 이 추운 시기에 촛불을 드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가슴만은 따뜻하길 기원합니다.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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