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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아침마다 깨어 있기... '삶의 그물'-'아침' 마다 깨어있기 조회(142) 이미지..,love. | 2005/10/25 (화) 21:19 추천(0) | 스크랩(0) 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놓은 강아지 한마리도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라고 소리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잎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 시비를 거는 사내와 멱살잡이까지 했던 내가 왜 강아지를 향해 구두를 내던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데 나는 한마리 강아지의 마음도 얻지 못하고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수 .. 더보기
너와 나의 십자가. 'CHAOS'-나와 너의 십자가 조회(176) 이미지..,love. | 2005/10/23 (일) 20:15 추천(0) | 스크랩(0) 나를 못 박을 무거운 십자가 하나 등에 지고 여름산을 오른다 조금만 발걸음을 멈추어도 누가 채찍을 내리친다 목이 마르다 무릎을 꺽고 땅에 쿵 십자가를 내려놓는다 한 여자가 달려와 발길로 물그릇을 차버린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내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그분의 말씀이 들린다 십자가를 등에 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라 나는 얼른 그분한테 달려가 무릎을 끓는다 십자가를 좀 바꾸어 주세요 도저히 무거워서 지고 갈 수가 없어요 그가 빙긋이 웃으면서 나를 어느 숲으로 데리고 간다 숲에는 누가 버리고 간 것일까 크고 작은 수많은 십자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 더보기
떠나는 자의 뒷 모습,,,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쓸쓸' 하다. 조회(263) 이미지..,love. | 2005/10/18 (화) 12:40 추천(0) | 스크랩(0) 오래 연락이 안되고 소식만 듣던 친구 에게서 연락이 왔다.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고 한다. 고교시절 참 친했던 친구, 나는 마음만 있었는데 이처럼 찾아주니 마음이 무겁다. 지극히 토속적인 청국장을 시켜놓고 참 맛나게 먹는다. 그곳 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을수 있을까?.., 디자인을 전공했던 친구는 참 재주가 많은 친구인데 작품사진 하나 준다는 20여년전의 약속 은 진행형이 좀 더 길어질듯 하다며 미소짓는다. 캐나다..,아름답지만 먼나라.., 그곳에서 친 구는 어떤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 가볍게 마시는 술한잔, 부딪치는 잔에서 앞날에 행운이 가득 하기를.., 더보기
이 짧은 시간동안.... 이 짦은 시간 동안 조회(144) 이미지..,love. | 2005/10/17 (월) 12:18 추천(0) | 스크랩(1)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서 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꿇어야만 걸을 수 있다는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 먼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 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 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 정호승시 '무릎'전문. --------------------------------------------------------------------------------- "사람은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그이름을 불렀을 때 따.. 더보기
'생명'에의 신뢰 - 약속. '생명력' 있는 것에 대한 신뢰-promise 조회(177) 이미지..,love. | 2005/10/16 (일) 20:10 추천(0) | 스크랩(1) 그는 머리로는 아니오 라고 말한다 그는 마음으로는 그래요 라고 말한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래요 라고 말한다 선생님에겐 아니요 라고 말한다 그가 서있다 선생님이 그에게 묻는다 온갖 질문이 그에게 쏳아진다 갑자기 그가 미친듯이 웃는다 그리고 그는 모든 걸 지운다 숫자와 말과 날짜와 이름과 문장과 함정을 갖가지 빛깔의 분필로 불행의 흑판에다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 선생님의 야단에도 아랑곳없이 우등생 아이들의 야유도 못들은 척 - 쟈끄 프로베르 "열등생'전문 ---------------------------------------------------------.. 더보기
미워 할 수 없는 아픈 자화상, 어머니.... 미워 할수없는 아픈 자화상 - 어머니.., 조회(159) 이미지..,love. | 2005/10/15 (토) 14:34 추천(0) | 스크랩(1) 1935년생.., 70을 갓 넘기신 어머니는 내 인생에 하나의 낳지않은 상처이다. 공무원인 아버 지에게 시집와서 젊은시절 풍족하게 생활하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친구들의 빚 보증으로 집안이 쓰러졌을때, TV나 드라마에 나오는 어머니들 처럼 잘 이겨 내진 못하셨다. 어릴때의 기억속에 수없이 찾아오던 빚장이들.., 먹고 살길을 찾기위해 여기, 저기 찿아 다 니시며 그전에 베풀었던 친척들에게 하소연 하시던 아픈모습..,국민학교 저학년 이던 나는 영문도 모른채 여기 저기 어머니 손에 이끌려 다니며 '여러모습들'을 보았고 흐릿한 아품 속 에 '애어른'으로 성장했.. 더보기
따뜻한 정종 한잔, 미지근한 세상..... 따스한 정종한잔-미지근한 세상 조회(154) 이미지..,love. | 2005/10/13 (목) 22:00 추천(0) | 스크랩(0) 첫눈이 내렸다. 퇴근길에도시락 가방을 들고 눈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렸다. 눈송이들은 저마다 기차가 되여 남쪽으로 떠나가고 나는 아무데도 떠날때가 없어 나의 기차에서 내려 길을 걸었다. 눈은 계속 내렸다. 커피 전문점에들려 커피를 들고 담배를 피웠으나 배가 고팠다. 삶 전문점에 들려 생생라면을 사먹고 전화를 걸었으나 배가 고팠다. 삶의 형식에는 기여이 참여하지 않아야 옳았던 것일까 나는 아직도 그 누구의 발한번 씻어주지 못하고 세상에 기댈 어깨 한번 되어주지 못하고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일이 더 어려워 삶 전문점 창가에 앉아 눈내리는 거리를 바라본다. 청포장사하.. 더보기
인간은 '모든 것' 들에의 기준이다 - 체 게바라 인간은 모든것들의 기준이다-우리 삶의 '한 면' 조회(557) 이미지..,love. | 2005/10/12 (수) 20:57 추천(0) | 스크랩(1)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다 동전이 허공에서 돌고 돈다. 때로는 앞면이 나왔고 때로는 뒷면이 나왔다. 인간은 모든 것들의 기준이다. 나는 내입으로 말하고 내눈으로 보았던 것을 내자신의 언어로 구체적으로 말한다. 가능한 열번의 앞면 중에서, 나는 오직 한번의 뒷면만 볼지도 모른다. 혹은, 그 반대 일수도 있지만 변명은 필요 없다. 내입은 내눈이 본대로 말한다. 우리의 견해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편향 되거나 성급하지는 않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이글을 쓴 사람은 죽어서 아르헨티나의 흙으로 돌아 가리라. 하지만 그것을 재구성한 사람으로서의 나는 더이상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