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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것' 과 '남의 것' (5)내것과 남의것 - 행복한 整理.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290)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3 (금) 17:11 추천(0) | 스크랩(1) 숨겨둔 정부(禎婦)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홀로 찾아드는 외진 골목끝, 그집 불밝은 창문 그리운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 채는 비밀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죄의 달디단 축배(祝杯)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길의 고통스런 기쁨이 만나면 곧 헤어져야 할 아픔으로 끝내 우리 침묵해야 할지라도, 숨겨둔 정부(禎婦)하나 있으면 좋겠다. 머언 기다림이 하루종일 전류처럼 흘러 끝없이 나를 충전 시키는 여자, 그 악마 같은 여자 -이수익시 '그리운 악마'전문 ----.. 더보기
'은지화' - 그릴수 없는 '그리움' 까지도,,, '銀紙畵' - 그릴수 없는 그리움과 행복까지도.... 조회(627) 이미지..,love. | 2007/10/06 (토) 08:07 추천(0)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서귀포 언덕 위 초가 한 채 귀퉁이 고방을 얻어 아고리와 발가락군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았다 두사람이 누우면 꽉 찰, 방보다는 차라리 관에 가까운 그 방에서 게와 조개를 잡아 먹으며 살았다 아이들이 해변에서 묻혀온 모래알이 버석거려도 밤이면 식구들의 살을 부드럽게 끌어안아 조개껍데기 처럼 입을 다물던 방, 게를 삶아 먹은게 미안해 게를 그리는 아고리와 소라껍데기를 그릇 삼아 상을 차리는 발가락군이 서로의 몸을 끌어안던 석회질의 방, 방이 너무 좁아서 그들은 하늘로 가는 사다리를 높이 가질 수 없었다 꿈 속에서나 그림 속에서 아이들.. 더보기
이중섭 - 사진모음 둘, 이중섭 화백의 사진모음 조회(886) 이미지..,love. | 2007/04/18 (수) 23:05 추천(0) | 스크랩(2) 너는 전생에,,, 소였나 보다. 어진 눈으로,,, 쓸모 없는 것까지 담아내던 너는 전생에,,, 소였나 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중섭 화백의 사진, 외로움이, 그리움이 묻어 있다. " 제 아이 자식들 마저 제 손으로 먹여 살리지 못해 처가(日本)로 보내고 그저 그리움에 안타까워 하던 꼴이 밉살스러워서 인가? 중섭형, 자네같이 못난놈은 없을걸세 그 좋은 재간,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보를 갖고 그래 사내자식이 더 살아 배길수가 없었단 말인가? 나같이 흉칙한 놈이 이렇듯 어지러운 세상일지라도 이리저리 나갈 수 있는 반성과 용기를 또 누구에게 의존해야 한단 말이냐 내가 듣고 보고.. 더보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그는 머리로는 아니오 라고 말한다 그는 마음으로는 그래요 라고 말한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래요 라고 말한다 선생님에겐 아니요 라고 말한다 그가 서있다 선생님이 그에게 묻는다 온갖 질문이 그에게 쏳아진다 갑자기 그가 미친듯이 웃는다 그리고 그는 모든 걸 지운다 숫자와 말과 날짜와 이름과 문장과 함정을 갖가지 빛깔의 분필로 불행의 흑판에다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 선생님의 야단에도 아랑곳없이 우등생 아이들의 야유도 못들은 척. -쟈끄 프로베르 시 '열등생(Le cancer)'모두, 83년의 대학노트에서... 이제는 다컸다고 '초상권'을 주장하는 아이들.... 큰아이와 작은아이, 둘 다 한때는 영어를 가르친적이 있다. 내 과외의 역사는 오래되어 국민학교 6학년 때 부터 남의 집 아이들을 가르쳐 왔지만, '내.. 더보기
4, 신뢰 (4)潛龍 - 상호신뢰.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59)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2 (목) 22:01 추천(0) | 스크랩(1) 일산의 오피스텔 빌딩 11층 고공 꼭대기에 앉아 한낮에 빈 들녘 자그마한 흙집 하나를 생각한다. 돌아간다는 것 잊힌다는 것 숨는다는 것, 벼루와 먹과 붓과 종이 고승대덕들의 옛비석 번역본이 열권 그리고 오래 묶은 시 몇편 네시간 자고 열 시간 일한다는 동경대 출신 우파 엘리뜨들 앞에서 자기는 열 한시간 자고 네시간 일한다고 말한 쯔루미 선생의 교오또대 철학이 노을 비끼는 이 저녁에 웬일로 뚜렷 뚜렷이 허공에 새겨지는 구나 가 조용히 엎드리자 엎드려 귀를 크게 열고 바람소리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자 네시간 일하고 열시간 잠자고. -김지하시 '.. 더보기
3, '成' - 그 시작과 끝. (3)'이룸' - 시작과 끝.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15)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2/28 (화) 08:28 추천(0) | 스크랩(1) 넋이 있느냐 없느냐, 라는 것은, 내가 있느냐 없느냐고 묻는 거나 같다. 산을 보면서 산이 없다고 하겠느냐? 나의 넋이여 마음껏 발동해 다오. 내 몸의 모든 움직임은, 바로 내 넋의 발동일 것이니, 내 몸은 바로 넋의 가면이다. 비 오는 날 내가 다소 우울해지면, 그것은 즉 넋이 우울하다는 것이다. 내 넋을 전세계로 해방하여 내 넋을 널찍하게 발동케 하고 싶다. -천상병시 '넋'전문 -------------------------------------------------------------------------------------.. 더보기
2, '삼인행 필유아사' 의 함정. (2)공자 - 삼인행 필유아사의 '함정'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76)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2/27 (월) 08:49 추천(0) | 스크랩(2)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모르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천상병시 '새'전문 ---------------------------------------------------------------.. 더보기
1, 피어라 지혜의 연꽃 ! (1)新春 - 피어나라 지혜의 연꽃!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292)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2/26 (일) 09:33 추천(2) | 스크랩(1) 나 아기로 태어나 엄마 손을 처음 잡았을때 나의 손은 빈손 이었으나 내가 아버지가 되어 아가 손을 처음 잡았을때도 나의 손은 따스한 빈손이었으나 예수의 손도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기 전에 목수로 일하면서 생긴 굳은살이 박혀 있는 빈손 이였으나 지금 나의 손은 그 누구의 손도 다정히 잡아주지 못하고 첫서리가 내린 가을 들판의 볏단처럼 고요히 머리 숙여 기도하지 못하고 얼음처럼 차고 산처럼 무겁다 나 아기로 태어나 처음 엄마 손을 잡았을때는 빈손이었으나 내 손을 잡아준 엄마도 결국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셨으나 -정호승시 '빈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