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밀리는 바다
가장 외로운 이는, 소금밭처럼
속을 하얗게 떨어내 보인다
홀며느리를 염전에 보내놓고
할머니께선, 떠도는 나와 함께
푸시시하게 '솔'이나 피우신다
어떻게 사시느냐고 여쭈었더니
바다처럼, 그냥 산다고 웃으신다
하얗게 마르는 바다
바다가 떨어내는 눈물빛 사리들
소금처럼 사시는군요
내가 연기를 뱉으며 웃으니까,
며느리의 재혼만 걱정하신다
배꼽이 더 큰 소금밭 며느리가
바다와 뜨겁게 만나는 날
할머니의 머리는 소금보다 희다.
- 마종하 시 '소금밭 근처에서' 모두
*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일상에서 삶은 우리에게 순응과 완전한 복종을 요구한다. 쉽게 실증나고 지칠수밖에 없는 생활속에서 '특별한 일'이란게 있을리 없지만,, 우리는 항상 새로움에의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가끔... 옛직장의 동료를 만나거나 지인을 만나면 "어떻게 지내냐?" 묻는다. "그냥 산다고" 하면 불성실한 대답일까?!... 사실, 가장 적절한 대답일 수 있는데,, 때로는 계획을 세우고, 끊임없이 수정하고 체크하고.. 이런 일들이 '허무'하게 다가온다.
살면서 때로 내 운명에, 내 일상에서 어긋나고 싶다. 미미하지만,, 일상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유케 된다. 흐르는 시간속에 세월이 나에게 가르쳐 준것은 "결국에는 서두를 필요는 없고, 자신의 의지에 맡겨라" 하는 평범한 진리였다. 순간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후회하지 않는것 그것이 오늘을 사는 일이다. 내 삶을, 내 인생을 지치지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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