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을
넥타이를 매고 단정히
증명사진을 찍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슬픔 이외에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서
증명사진에 내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
- 정호승 시 '증명사진' 모두
- 바쁘게 일주일이 지나갔다. 잠이 부족한데도 불면증으로 잠은 오지않고 새벽같이 첫차를 타고 나와서, 예전의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이 거래처를 개척한다. 물건을 매입하고 매대를 다시짜고, 디스플레이를 이리저리 바꿔보며 본업을 멀리하고, 부업이 본업이 되여 '허둥대며' 살아온 3년여의 공백이 깊고 넓다. 결국에는 '장기적인 안목'이며 '대세'에 따른 선택이며, 무엇보다 수익과 지출의 적절한 균형,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 중요했다. 이제는 욕심을 내고 많이 버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손실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발란스'를 유지하는게 당분간의 포인트가 되겠다.
요즘같이 자영업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때는 없는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항상 어렵지 않은 시기는 없으니,, 기회는 존재한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나의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점검해야 한다. 스스로 자만하지 않는가? 남보다 우월하다거나 사람을 한수 아래로 대하지는 않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항상 되물을 일이다. 동대문과 남대문 장사를 40~50년을 했다는 베터랑들도 지출을 줄이기위해 제일먼저 인원을 줄이고 물건의 생산을 줄이며 원가를 감소 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 세상은 언제나 '상대적'이지만 '기본'을 제외한 모든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소비하는 모습에서 새삼, 반성모드로 나 자신을 돌아 보았다.
'밥값'을 하기가 힘든 세상이다. 뉴스와 세상의 광고, 그리고 돌아가는 겉면적인 모양새는 소비를 부채질하고 '돈의 가치'를 값이 덧없이 쓰라는듯이 '흥청망청' 대는데,, 시장의 경기와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절약에 절약,, 자신이 가진것도 올바로 선택해 지키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무일푼'이 되는 '도깨비'같은 세상속을 우리는 살고있다. 사람사는 세상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이다. 누구나 소중한 사람이고, 귀하거나 천한 일을 하거나 사람으로 대접 받음은 당연하다. 상식과 선한 의지가 존중 받는 세상속에서 사람들의 소중함을 믿으며 살수 있었으면 한다.
5월의 1/3 도 아직 지나가지 않았는데,, 여름의 더위를 느낀다. 올여름은 깨끗이 항복하고 더욱 더 땀을 쏳으며 보내야 겠다. 무엇보다 조금 더 나를 낮추자. 내가 살아있어 아직은 한참을 더 가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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