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사는 이야기

푸른 색, 우리의 국민들~

푸른 옷을 입은 여인.






푸른 색
석란희의 보라가
섞인 듯한 푸른 색

푸른 색
김환기의 회색이
섞인 듯한 푸른 색

푸른 색
반 고흐의 미친 주황이
소용돌이치는 푸른 색

푸른 색
모네의 아침 햇빛 일렁거리는
잠이 덜 깬 푸른 색

푸른 색
모딜리아니의 누드에서
설핏 끼쳐 있는 서러운 푸른 색

푸른 색
천경자의 푸른
독사에 나온 광나는 푸른 색

푸른 색
색상은 건반이고
영혼은 피아노
그러면 빨강은 `도'
파랑은 `레'
초록은 `미' 라고 했던

그 어디에도 없는
칸딘스키의 푸른 색

이 모든 푸른 색
그 모든 푸른 색
내가 죽어도
남아 있을
저 이유 없는 행복.


- 김승희 시 '푸른색' 모두



* 새삼, 뉴스로 전해 듣기도 하고 오고가며 보고 우리나라가 ’참 푸르다‘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고 연령층이 많아져 여러가지 어려운 것들이 이야기 되고 있지만,, 슬기롭고 정의로운 국민이 대다수 라고 새삼 감사하게 느끼고 고맙습니다. 모두들 편히 잠도 못자고 수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화. 이. 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