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합이 절망들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
슬픔의 집합이 슬픔들이 아니라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벽의 집합이 벽들이 아니라
감옥임을 깨달은 사람
하지만 문은 벽에 산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
날개의 집합이 날개들이 아니라
비상임을 믿는 사람
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하는 사람.
- 류 시화 시 ‘ 내가 좋아하는 사람‘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2022 수오서재
- 2025 년에 들어서면서 1월 한 달을 정신없이 보냈다. 수면제를 먹으면서도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일에 운동에 시간을 나눠 보지만, 무엇이 가슴에 크게 막힌 듯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한다. 뉴스를 안 보면 답답한 체증이 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마눌님’ 왈 궁금증에 더 미쳐 버릴 듯하다네,, 2024. 12.3일 이후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통 사람들의 ‘준법‘이 끊임없이 부정되고, 부인되어 왔다.
과연, 국민들의 법 감정과 정의라는 명재는 그 ‘정체’를 명확히 드러내,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당위성을 증명해 주려는지,, 새해 명절을 맞이하지도 못하고, 새해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읽고, 읽어야 할 책이나 시집들을 가까이 세워놓고 분독을 한다. 마음을 다 잡고 읽지 못하니 ‘이 시국‘이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되어야 ‘내 마음‘도 긴장이 풀릴 듯하다.
이 거짓말의 홍수의 시대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걱정이다. 대통령이 법을 무시하고, 하는 말이 거짓에 거짓을 더 하는 모습에, 부끄러워 아이들에게 “법을 준수하며, 거짓말을 하지 말라”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부끄럽다. 어른이라는 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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