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 있을까, 소나무의 나라
언젠가 돌아가 누울
우리들의 나라
손금으로 흐르는 삶의 강물에 비치는
영혼이 흐리다
우리의 삶은 모래위를 지나는 발자국
발을 들면 다른 모든 것들과 같은
허물어지는 형태를 하고
바람에 잊혀지는 흔적들
영원한 진리는 어디에 있나
영원한 나라는?
누구보다 맑은 영혼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바라보며 눈 감을 나라
소나무의 뿌리를 찾아다니는
잘 보전된 당신의 물
모래먼지가 지워 버린 그림
소나무의 나라, 하지만 이제는
잊을수 없지만 잊혀지는 나라
차가운 가슴으로도,
별을 보지 않고도 너끈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들에도
눈물은 그냥 흘러가고
그냥 흘러가는 이 땅은
우리들이 기다리는 천국이 아니다
우리는 왜 외로운가
잊혀져 있을 수 없는
내 속에 자라는 나무
없어지고 사라지는 어떤 것에도
자신의 영혼을 바칠수 없어
헤메이던 숱한 날들의 기억이
모래 위의 흔적이 되어지고
우리들의 천국은 사막이 아니다
바람이 소나무위에 앉는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
사랑을 위해 바친 목숨도 아름다워라
바람은 어제도 내일도 불지만
또 그렇게 부는 것만은 아니고
내 눈 앞에서 사라지는 진리의 물
내 눈 앞에서 잊혀지는 소나무의 나라
내 사랑의 나라
-서정윤시 '소나무의 나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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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4살이 되는 큰딸 지윤이,, 많이도 자랐다. 키도 엄마보다 크고, 옷도 엄마옷을 바꿔 입어도 얼추 맞을 정도로 몸에 볼륨도 생겼다. 자라면서 느끼는 성장의 아픔이 눈에 보일때도 있지만, 느끼고 인내하고, 이겨 내면서 '자라는' 모습,, 애 엄마가 부장선생으로 승진후 어제 새벽에 금강산 여행을 떠나게 되어 딸 둘의 뒤치닥거리가 내심, 걱정이 되었다. 성격이 엄마를 닮아 다소 늘청대고 마무리가 깨끗하지 못해 내게 한소리 듣는 세딸들,,,
-그래도 그전과 달리 아침을 먹고, 치워 놓은 채 버스를 타고가다 7시 30분에 전화를 하니 3번만에 일어 난다. 이제는 차려줄때는 지났고, 일어나 씻고 찌개며 반찬을 꺼내 동생과 아침을 먹고, 일과표 대로 공부하라 이르니 걱정마시라 한다. 작년만 해도 라면 끓이는 것도 가르치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자신이 자신을 챙기고, 밥 정도는 챙겨먹고 치울수있는 '생활'을 가르친다. 어제는 애 엄마가 떠나고 첫날이라 잠도 전화로 깨우고, 낮에 점심도 챙기고, 가스 잠궜냐고 잔소리도 하고 집에 도착해 집안을 살펴보니 밥먹고 설겆이도 깨끗이 해놓고, 내가 밥을 차리는 동안 서로 일을 나눠서 찬도 나르고, 상도 딱고, 밥을 먹고는 상치우고 과일까지 챙겨와 먹는 것을 보니 많이 컷다는 생각!!!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 만큼 바르게 자란다.
-" 사랑하는 큰딸 지윤아!
어느새 14년!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 났구나.
한살 나이를 더하는 만큼, 내면의 지혜도 같이 자라서
가족과 친구와 이웃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지윤이 되기를 아빠는 기도한다.
부디 세상의 아름다움만 보고 자라기를,,
2006.01.20. 아빠가 생일날 아침에, "
-생일 선물로 며칠전 사놓은 책에 글귀를 적어 놓으며, 간단하지 않은 마음,,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성숙 한다는 것은, 학교생활을 할때 까지는 부모가 도움을 줄수 있다. 세상의 많은 지식과 유혹에 바르게 선택할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키워주는 것도 어느정도는 부모의 몫, 부디 살면서 내가 주는 삶의 지식과 모습이 딸아이들에게 '약'으로 작용할수 있기를,,
-AM07;30. 전화와 동시에 수화기를 받아드는 큰딸 지윤이, "지윤아 아빠가 냄비에 미역국 두그릇 담아 놨다. 지연이와 아침에 끓어먹어, 생일 축하 한다! 아빠가 사랑하는것 알지. 일과표대로 공부하고, 엄마 여행갔다 오면 아빠가 한번 쏠깨. " 달리는 버스에서 자는 주위사람들 틈에 전화하기가 진땀이 났지만 전화를 해줬다. 사랑은 표현 하는것! 난 내 딸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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