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아야 하리라
꽃이 지려 꽃잎이 떨어지고
울먹이는 하늘로 맨손을 흔들면
우리들의 가슴엔
어느새
얼룩진 인생이 걸려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다고
슬플 필요도 없다
삶은 그렇게 그렇게 끝이 나고
우리들의 그림자도
아득한 풍경으로 그려지는데
이제, 어둠은 사라지면 어둠은 빛에 살아남아
우리에게 그림자를 찾아 준다
아침 노을이 저녘 노을이다
꽃은 언젠가 져야 하지만
노을이 흩어지는 하늘쯤에서
다정한 사람을 떠나 보낸 쓸쓸함과
슬픈 소원을 가지는 우리는
사랑할수도 미워할수도 없는
그 어느 누구를 위해 조용한 기도를 하자.
가장 슬픈 건
슬퍼할 수조차 없는 마음이다
열린 하늘의 밤은 이제 열리는
아침 하늘에 의해 닫혀지고
여분의 죄값으로 언젠가
우리에게 밤을 다오
생존을 위해 그림자를 가지고
생존을 위해 시간은 흘러가고
생존을 위해 인간이 되자
인생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
-서정윤시 '여분의 죄'전문
-----------------------------------------------------------------------------------------
-안경을 벗고 가까이 사물을 보면 다 흐리다. 신문을 봐도, 책을 봐도,, "노안이 왔읍니다. " 헉! 벌써 50도 안되어 노안이라,,, 멀리서 보면 윤곽이 뚜렷한 글자도 가까이서 보면 글자의 중심부터 희미하다. 내눈, 가까이 있는 잔 글씨도 잘 안보이는 내눈 앞의 세상, 답답하다. 돋보기를 하나 다시 맞추니 희미하던 잔 글씨가 뚜렷해 진다.
-30년 가까이 안경을 써오다 작년에 눈 수술을 받아 안경에서 해방(?) 되었는데, 안과 의사가 수술후 노안이 오면 근 거리가 잘안보일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닥칠일이 닥치고 말았다. 몸살, 감기가 나면 일반 약을 못먹는 나는, 쌍화탕이나 십전대보탕,, 이런 한방차로 다스려 늙은이라 놀리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제는 정말로 노인네가 되는듯,, 마음이 처량(?)해 진다.
-나이들어 은퇴하면, 바다가 보이는 시골에서 자연 그대로 수염도 자르지 않고 기르고, 맨발에 편한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 푸른하늘을 벗 삼아 살고픈 나에게 건강은 필수요건,, 요즘에도 춥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침, 저녘으로 속보로 걷기운동을 30분씩 빼놓지 않음은 시간에 쫒기는 나에겐 제일 적당하고 주치의인 장박사가 제일 알맞다고 추천해준 운동인 탓이다. 그전에 테니스나, 새벽등산 이런것이 나에겐 맞지 않았던듯, 처음엔 빨리 걸으면 숨차고 제법 가쁘던 숨이 이제는 빨리 걸어도 부담도 없고, 순간적으로 빨리 뛰어도 상쾌하게 느껴진다.
-한때 지병으로 일년 가까이 고생했던 경력이 있는지라, 지금도 병원과 친근하게 지내는 나는 한때 먹는것과 운동에 매우 민감히 반응 했다. 음식에 따라, 운동을 심하게 해도 수치가 올라가고 숫자 하나의 오르고 내림에 희비가 엇갈리는,,, 결국에는 마음을 비우고, 마음에 따라 몸에 따라 반응하며 취하고 억제하며 조절하고 스스로 걸러내며 생활한다. 이런것이 지나치게 병원의 처방대로 노심초사 하는것 보다 내게는 이로운듯,, 젊어서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죄값을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다. 부디 모두들 몸의 반응에 민감히 대응하고 사시기를,, 몸도 수명이 있다.
-176. 78.5 35. 무엇 일까요???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