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며 산다는 건
생각을 하며 산다는 것보다,
더 큰
삶에의 의미를 지니리라
바람조차 내 삶의 큰 모습으로 와닿고
내가 아는
정원의 꽃은 언제나
눈물빛 하늘이지만,
어디에서든 우리는 만날 수 있고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는 잊혀질수 있다
사랑으로 죽어간 목숨조차
용서할 수 있으리라
사랑을 하며 산다는 건
생각을 하며 산다는 것보다
더 큰
삶에의 의미를 지니리라
-서정윤시 '의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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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으로 날개를 꺽어, 내 곁에 두려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쉴곳을 만들어 종일 지친 하루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수 있는것, 그것이 사랑이며 우정이다. 살면서 만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지인의 말따나 나이가 들어 경화된 의식과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봄에, 때로는 중요한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자신 인간관계라는 것에서 발을 내딛지 못하고 뒷걸음 칠때가 있음을 고백한다.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 맬때가 있다. 근원적인 고독. 산다는 것이 결혼을 해도, 혼자 일때도 마찬가지로 고독은 내게로 온다. 이것은 그림자와 같은 친숙한 모습,, 때로는 한잔 술을 마시고, 일에도 빠져보고, 이성에 내자신을 던질때도 있지만, 그 근원적인 고독감은 낮이면 슬그머니 나를 따르는 그림자처럼 내안에 녹아 피 처럼, 물 처럼 내안에 흐른다.
-보고싶다 거나, 그립다 거나, 갑자기 눈물이 흐를때,, 하늘을 본다. '생활'을 모르던 국민학교 어린시절, 하늘은 얼마나 높고 푸르던가? 이제는 장년의 나이에 다시 잿빛 서울의 하늘을 바라본다. 세상은 변함이 없는 것 같고, 나만 나이를 먹은듯 때로는 움찔하는 자멸감이 고개를 들때가 있다. 내 자신에 정직하고, 가진것 없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침잔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보며 산다고 생각하는데 어떨땐 치솟아 오르는 '파괴본능'에 몸을 떤다. 때론 베드로 처럼 나 자신도 '부인'하며 세상을 살고 싶다. 후에 닭이 세번 울고 저미는 죄책감에 몸을 휘젖겠지만 달콤한 '부인'의 욕망에 몸을 떨때가 있음을 고백한다.
-군에서 극한상황 극복훈련 이라며 200KM를 잠도 재우지 않고 몇칠씩 산을 넘고, 또 넘던 생각이 난다. 영하35 도를 넘나드는 혹한 속에서 청평의 산들을 밤에 넘고, 또 넘으며 멀리서 바라보던 민가의 불빛은 얼마나 따스하고, 그립게 느껴 지던지,, 나도 세상에 나가 저렇게 불빛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정을 가지고 싶다 생각했지. 날을 세우고 달려드는 매운 바람에 야전상의의 깃을 세우며,, 어제는 딸들의 잠든 방에 들러 잠든 모습을 보며 문득 추웠던 그 겨울산이 생각 났다.
-바람이 분다. 너의 의미는 무얼까? 나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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