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 눈.
- 황동규 시 '조그만 사랑 노래' 모두
* 입김이 하얗게 올라 간다. 뺨을 스치는 바람이 매섭다.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때론 '그 만큼만' 했더라면,, 하는 '일'이, '사람'이 생겨난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미련을 갖거나 가혹하게 하여 무엇하나,, 하는 생각에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누른다. 가족이 있고 사람들 속에 사는 한, 스스로를 단절 시키는 생활은 참으로 힘든 싸움이고 스스로를 자멸케 하는 삶 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용납하지 못함에서 시작된다. 새해들어 벌어질 상황들이 눈에 보이기에 첫번째 할 일로 "분노에 수면제를 먹여라"로 정했다. 적절 했다고나 할까?!.... 조금 더 나이가 먹으면,, 세상일에 무심(無心)해 질까?!,,, 세월의 연륜을 더 할수록 자유롭고, 편안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대하고 싶었는데,, 수양이 아직도 많이 부족함 이다. 결국에는 "내 탓이요, 내 탓이다!" 조금은 여유롭게 일들을 풀어가야 하는데, 새해 들어서 상황들이 꼬이는 형상이다, 그래도 새로운 희망은 있으리라. 긍정의 시선과 마음을 갖자, 힘 내자!!!
- 겨울이면, 사람이 미워질 때면 이 시를 다시 읽는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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