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
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
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姿勢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
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 시 '즐거운 편지'모두
* 2011년을 정리하고 반성하면서,, '감정의 과잉'은 없었나? 하고 반성 해 본다. 사람사는게 '소통'이라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지만,, 때로 그 소통의 몸짓이 '일방통행'으로 비춰질 때가 있었음을 반성한다. 사는게 실수투성이고 여물어 간다고 하면서도 설익은 구석이 많은게 인생의 삶 인듯 싶다. 사람들이 모일때 난 흩어져 홀로 고독한 체질인지,, 년말과 연초를 홀로 여행가는 계획을 세워 본다. 연말에는 2011년과 2012년의 마지막과 시작을 바닷가에서 홀로 시작해 볼 계획이다. 올해 제주올래를 완주할 계획도 세워 놓았는데,, 계획으로 끝나고 말것 같다. 대신에 2/5~2/7일까지 일정을 비워서 17, 18 코스에 도전한다. 그래도 두개의 코스가 남는다. 2012년에는 완주하고 새로운 길로 떠날수 있을지?!....
나이를 먹는다는게 '할 일'들이 점 점 더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 것'을 내려놓고 좀 더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싶다. 결국에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게 우리의 삶일진데,, 욕심을 내려 놓는다. 오해나 편견도 솔직함으로 내보이면 풀리고,, 올바로 보리라 믿는다. 내게 다가온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조금 더 자유롭게,,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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